세월에 떠밀려 살아온 나로선 가슴이 서늘했다.동계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는 내게 시간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만든 계기였다.그저 TV를 통해서만 볼 수 있던 경기들을 올림픽 테스트이벤트는 내게 직접적 관전의 기회가 되었던 것. 선수들은 은반을 누비며 갈채를 받았고 그런 그들의 목에는 환희의 메달이 걸렸으며 관중의 신명을 불렀다.특히 우리선수에게 메달이 수여될 때는 내가 심석희였고 이상화였다.이승훈선수의 기록 경신은 나의 응원으로 이뤄진 수훈으로 착각되기도 했다. 테스트 이벤트 경기가 개최되는 동안 나는 정말 즐거웠고 그 짜릿함에 매료되었다.전에는 느끼지 못한 올림픽 개최도시민의 충동적 자존감에 휩싸일 수 있어 뿌듯했다.본격 개최는 앞으로 1년. 동계올림픽 개최지의 국민으로서 강원도민이며 강릉시민임이 자랑스러웠다.
비록 내가 한 것은 아니어도 세계인들에겐 그런 모두가 자랑거리일 거라 생각이다. 질서를 실천하고 온몸으로 응원하며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가 출발 전 쉿- 할 때 경기장의 매너를 지키는 것과 같은 수준 높은 국민의 자세도 올림픽 개최지역 주민의 책임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