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재문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춘천센터장
▲ 최재문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춘천센터장
경기가 좋든 좋지 않든 소상공인 창업과 폐업은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다.다만 통계청 조사에서 2013년에 창업한 기업 가운데 2014년 현재 살아남은 1년 생존 비율은 62.4%였으나 2년 생존율은 47.5%로 떨어졌다.절반이 넘는 창업 기업이 2년을 넘기지 못했고,창업 3년째 생존하는 기업은 전체의 38.8%에 불과했다.2014년 한 해 동안 전국에서 문을 닫은 기업은 77만7000개였다.이렇게 창업 생존률이 낮은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모든 소상공인 창업자가 창업할 때는 큰 꿈과 희망을 갖고 시작하지만 막상 창업한 이후에 시행착오를 겪을 수 밖에 없다.창업 준비는 수학공식처럼 딱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창업 준비를 어떻게 하냐에 따라서 창업초기에 얼마나 안정적으로 경영할 수 있는지 결정되어 진다.특히 창업할 때 ‘그냥 잘될 것 같아서’라는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창업 준비를 해서는 절대 안된다.창업 후 절반이 2년이 넘기지 못하는 창업 생존률과 2017년 경제 전망치가 2% 중반인 경기 사정에서 이렇게 무책임하게 창업 준비를 하는 것은 ‘나는 실패 하겠소’라는 얘기다.창업 준비를 본인이 직접 꼼꼼하게 챙기지 않고 남의 말만 듣고 시작하는 경우에 창업 후 많은 낭패를 보는 경우를 많이 봤다.아이템은 좋지만 상권과 맞지 않아서,창업초기 인력 운용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서,고객 맞을 준비가 미흡해서 등등 창업자는 뜻하지 않은 크고 작은 문제에 계속해서 부딪친다.
한 가정의 생계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경제의 풀뿌리로서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소상공인 창업 준비 시 가장 기본인 이것만은 꼭 고려해 장수 소상공인이 되었으면 한다.우선 창업자는 경영마인드와 기본자세를 정립해야 한다.창업자는 경영 주체로서 경영철학을 확립하고 어떻게 경영을 할 것인지에 대해 창업자 스스로 정립하고 실천해야 한다.창업 전에 창업자가 무엇을 했는가에 대한 과거에 매이지 말고 현재 본인이 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만 생각하고 실천해야 한다.무엇보다 창업주는 기업의 브랜드이며 상품이기 때문에 철저한 자기 관리가 필요하다.
또 창업자는 발로 뛰는 현장 시장조사를 해야 한다.인터넷 등에서 정보를 쉽게 구할 수 있으나 현장 조사와의 차이는 엄연히 존재하므로 고객과 상권을 현장에서 직접 보고,느끼고,체험해보며 경쟁 점포는 얼마나 되는지,고객층은 어떤지,어디가 잘 되는지,계절적 영향은 없는지 등 꼼꼼히 조사하고 기록해야 한다.창업자만의 콘셉트도 필요하다.똑같은 상품이라도 창업자만의 특별한 상품으로 바꾸고 상품에 대해 전문가가 되어 고객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이렇게 시장조사와 자기만의 창업 콘셉트를 정했으면 사업타당성 분석을 해야한다.이 사업이 얼마나 수익이 나올지,언제쯤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인지에 대해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또한 창업을 크게 시작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자금 계획도 세워야 한다.특히 창업 시 소요되는 자금에 대한 조달계획과 상환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이렇게 사업타당성 분석까지 끝나면 창업 사전 조사한 자료를 토대로 사업계획서를 작성해야 한다.사업계획서는 창업에 있어 경영 나침반임을 명심하자.
창업은 큰 것을 준비하는 것보다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어떤 분야의 전문가이든 기본기에 전념하는 이유를 물어보면 “기본은 쉽기 때문에 가장 먼저 배우는 것이 아니라,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가장 먼저 배우고 지속적으로 반복 훈련한다”라고 말한다.소상공인 창업 준비에 있어서 더욱 더 기본에 충실하고 철저하게 준비한다면 생존 경쟁력을 확보해 성공적인 창업을 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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