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래   도의회 평창동계올림픽 지원특위 위원장
▲ 김용래
도의회 평창동계올림픽 지원특위 위원장
강원도가 9일부터 11일간 개최한 G-1년 페스티벌은 문화올림픽의 성공가능성을 확인했고 연일 만석을 이루며 관중들에게 뿌듯한 선물을 남겨줬다.지난 19일까지 열린 테스트이벤트에는 8만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각 경기는 평창조직위와 국제경기연맹이 추진하지만 관중참여와 붐업은 강원도와 개최도시가 맡아 세계인의 관심을 이끌어 내고 있다.
국민적 참여와 응원에 외신기자들의 호평도 쏟아졌다.단순한 관람에서 벗어나 강원도가 지닌 문화와 예술,다양한 응원방식으로 참가 선수단에게 힘을 북돋아 줬고 외국인들에게 호기심과 자극을 주었다는 평가다.강릉 올림픽파크내의 공연 특설무대,먹거리관 볼거리관,홍보관에도 많은 인파가 몰려 한곳에서 강원도를 살펴보게 한 것도 큰 호응을 얻었다.
도와 조직위는 실전이라는 각오로 이번 테스트이벤트를 준비해 왔다고 본다.도는 모든 경기장을 계획한 기일에 맞춰 경기에 차질이 없도록 하느라 최선을 다했고,조직위도 정성을 다해 경기를 진행 중이다.이번 기회로 올림픽 열기를 재점화하고 동참을 이끌어내기 위해 다각적으로 애쓰는 강원도에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하지만 드러난 문제점들도 차근차근 해결해야한다.아직 테스트이벤트 종목 절반이 남겨져 있는데 아쉬운 점들이 나타나고 있다.예견된 일이지만 교통과 숙박이다. 아직 본게임의 일부분만 진행했을 뿐인데 교통과 숙박난에 시달렸다. 외지인들에게 바가지 요금을 씌우는가 하면 택시 부당요금 사례도 발생했다.경기장 주변 도로는 진입차량들로 엉켰고 지난 11일 경포 불꽃축제때는 경포일대가 교통난에 몸살을 앓았다.
설상경기장 일부는 눈밭이거나 갑자기 따뜻해진 날씨로 진·출입로가 진흙탕으로 변해 관중이동에 어려움을 겪었다.촉박한 일정때문에 불가피한 면으로 보이지만 더욱 세밀한 관리가 필요한 부분이다.인기 경기와 너무 많은 공연이 같은 기간 벌어지다보니 시민들이 피로감을 느낄 정도였다는 지적도 있었다. 11일동안 60여개의 공연,개막식과 불꽃축제,매일 열리는 경기에 관중이 분산돼 힘들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점은 정부의 지원과 협력이 미미했다는 것이다. 테스트이벤트에 도민 모두가 참여하고 외국인도 수만명이 몰렸는데 정작 전국적 붐을 일으켜야 할 정부와 정치권의 활동은 너무 적었다.정치인 몇몇이 한번 둘러보고 관계자들로부터 보고 받는 것으로 역할을 다했다고 할 수는 없는 것이다.
지난 보름간의 테스트이벤트에서 나타난 문제점은 충분히 치유할 수 있는 일들이다.치유의 주체는 시민이 돼야 한다.외국인을 위한 식단,친절,언어문제 등은 시민이 나서야 한다.행정이 지원하고 도민 모두가 앞장설 때 가장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다.
무엇보다 올림픽 개최전까지 꼭 해결해야 할 부분은 올림픽 유산이다.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과 정선 알파인경기장은 아직도 사후활용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강원도가 유치했으니 강원도가 책임지라는 자세는 너무도 무책임한 일이다. 서울올림픽때 어떻게 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올림픽관련 법률안과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도 국회에서 계류중이다. 정치권은 말로 약속할 것이 아니라 현실을 직시하고 성공올림픽을 위해 발벗고 나서야 한다.4월까지 아직 테스트이벤트 10개 종목이 남아있다.열기를 재점화 하는데 온 도민이 앞장서야 한다.그래야 전국으로 확산시킬 수 있고,세계인을 움직일 수 있다.
올림픽의 성공은 1년 후가 아니라 지금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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