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수 처리 전문기업 넘어 고농도 폐수 에너지화까지
‘기술 우선주의’ 회사로 두각
국내·미국·일본 특허 등록
혁신적 기술 에코패드·에코펫
바이오 가스·수처리 동시 유도
“수도권 상수원 춘천으로 이전 물산업 도시 초석 다지고 싶다”

▲ 에코데이 통합시스템
▲ 에코데이 통합시스템   최홍복 에코데이 대표이사
▲ 최홍복 에코데이 대표이사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주민들의 식수원인 북한강 상류에 위치한 춘천에 최첨단 수처리 공법을 활용하는 전문기업인 (주)에코데이(대표이사 최홍복)가 이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에코데이는 유기성 고농도폐수를 에너지원으로 전환하고 남은 폐수를 완전히 처리하는 바이오 에너지 생산 및 수처리 전문기업이다.
에코데이는 기초 연구와 응용연구를 거쳐 2003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설립됐고 이듬해 벤처기업으로 지정되는 등 기술 우선주의 회사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그 이후 각종 정부 환경신기술,환경부 최우수기업 등을 획득하고 국내는 물론 미국,일본 등에서 특허를 등록하는 등 성장가도를 달리기 시작했다.
에코데이는 회사 설립이전부터 지금까지 고농도 폐수처리가 매우 어렵고 처리비용 또한 매우 높아서 기업이 수행하기에는 부적합하다는 점에 관심을 가졌다.이 때문에 낮은 시설 및 운영비로 고농도폐수처리에 적합한 기술을 개발하는데 촛점을 맞췄다.또 고효율의 바이오가스 설비를 추가 개발,처리비용이 감소함에 따라 오히려 수익을 확보할 수 있었다.
그동안 고농도폐수처리 분야는 대부분 해양에 배출해왔기 때문에 고농도처리 기술에 대한 필요성이 없었고 외국의 경우는 넓은 초지에 뿌리는 등의 방법으로 역시 기술개발이 불필요했다.그러나 최근 지구온난화,지하수오염 등으로 고농도 폐수 적정처리나 바이오 가스화 등의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했다.하지만 이런 목적으로 설치된 설비들이 제대로 오염물질을 제거하지 못해 해당분야 숙제로 남아있었다.에코데이는 오염물질 제거 문제를 해소할 수 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으며 수익성도 확보할 수 있었다. 에코데이의 기술력이 알려지면서 경기 파주시 환경순환센터 음식물자원화 시설(2010년),서울 동대문구 혐기성소화액처리시설(2010년),수도권광역 혐기성소화액처리시설(2013년),세종시 등록지구 가축분뇨 액비화시설(2013년),제천시·청주시 유기성폐기물 에너지화 시설(2013·2014년) 등 전국적으로 수십곳에 혐기성소화시설,폐수처리시설,가축분뇨 액비화시설을 설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최근에 건설한 청주시 시설의 경우,처리효율 82%(국내 최대)이상으로 나타났으며 단순한 오염물질 제거가 아닌 수익사업으로 자리잡고 있다.더구나 최근에 기술 및 운전방법의 개선으로 보다 높은 효율 및 안정된 기술을 공급할 수 있어 본격적인 민자사업 및 해외수출을 시도하고 있다.
에코데이가 개발한 2종류의 기술인 에코패드(ECOPAD)와 에코펫(ECOPAT)은 독보적이고 혁신적인 기술로 각각 바이오가스(수익성 최대화)와 수처리(처리비용 최소화)를 동시에 유도할 수 있어 수처리 분야에서 보기 드문 사례라고 할 수 있다.이 기술은 지식경제부로부터 녹색기술 인증,국내 특허청과 미국,중국,일본,호주,캐나다 등에서 특허 등록,환경부의 신기술 인증 등을 받았다.
국제적으로 기술을 인정받고 있는 에코데이가 서울 강남에서 올해 초 춘천으로 기업을 이전한 이유는 수도권에 물을 공급하는 북한강 상류의 중요성 때문이다.
수도권 상수원을 오염시키는 고농도 음식물쓰레기 가축분뇨 등을 원천적으로 소멸시키고 오염물질에서 가스를 추출해 에너지화하는 기술 도입이 시급하다고 판단했다.또 소양호 상류와 인근지역에서 유입되는 질소,인의 유입을 검증된 수처리 기술로 최소화시켜 음용수와 산업적으로 필요한 물을 공급하는데 기여하기 위해 기업이전을 택했다.
최홍복 대표가 강원대 환경학과 1회 출신인 것도 기업이전에 한 몫했다.강원대와 한양대를 거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바이오가스화 관련 박사학위를 받은 최 대표는 그 성과의 보따리를 춘천에 풀기를 원했다.
최 대표는 “고농도 수처리 기술은 물처리 산업의 전반에 걸쳐 경쟁력이 있고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쉽게 적용할 수 있다”며 “수도권 상수원인 춘천 인근지역에 독보적인 기술을 적용한 시설을 설치,물산업도시의 초석을 다지고 싶다”고 말했다.
김기섭 kees2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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