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게임 첫 피겨 금 획득
“발목부상 나현 몫까지 최선”

▲ 26일 일본 삿포로 마코마나이 실내 링크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 폐막식에서 피겨 스케이팅 사상 첫 금메달의 주인공 최다빈이 갈라 공연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 26일 일본 삿포로 마코마나이 실내 링크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 폐막식에서 피겨 스케이팅 사상 첫 금메달의 주인공 최다빈이 갈라 공연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피겨스케이팅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우승을 차지한 최다빈(17·수리고)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출전권’이 걸려있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최다빈은 지난 25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의 마코마나이 실내링크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여자 싱글에서 쇼트프로그램 61.30점,프리스케이팅 126.24점 등 총점 187.54점으로 우승했다.최다빈의 국제빙상연맹(ISU) 공인 개인 최고 성적이자 한국 피겨 선수가 역대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따낸 첫 금메달이다.‘연아키즈’ 최다빈은 점프의 안정성(consistency)이 뛰어나 ‘컨시퀸’이라는 별명을 얻었다.이번 경기에서도 최다빈의 장점이 제대로 드러난 클린 연기가 돋보였다.24명의 선수 가운데 가장 마지막 순서로 은반에 오른 최다빈은 영화 닥터지바고를 배경음악으로 첫 번째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10.30점)를 완벽하게 뛰어서 1.12점의 가산점을 챙겼다.
경기 후 최다빈은 “어제 쇼트프로그램에서 1등을 해서 놀랐다.그러나 2위 선수와 차이가 크게 나지 않아 프리스케이팅에선 후회 없는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며 “좋은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세계선수권 대회에 집중하기 위해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다.우승한 것만으로 감사하고 기쁘다”라며 빙그레 웃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한 최다빈은 당장 내달 말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대회에 출전한다.세계선수권 대회는 한국 대표로 출전하는 최다빈의 성적에 따라 평창올림픽 출전권이 결정된다.사실 최다빈은 최근 동료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큰 대회 출전권을 연속으로 거머쥐었다.당초 삿포로 아시안게임은 박소연(단국대)이 출전할 계획이었지만 회복이 늦어져 차순위인 최다빈이 출전했다.세계선수권 대회도 김나현(과천고)이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오른쪽 발목 부상이 심해 동갑내기 친구인 최다빈에게 양보했다.그는 세계선수권 대회에서의 목표를 묻는 말에 구체적인 등수와 점수 대신 “오늘처럼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며 “평창올림픽에선 함께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힘내겠다”라고 말했다. 김호석·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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