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신고센터 접수 1890건 이상
3∼4월 증가 여름방학 기간 감소세
경찰, 학폭예방 교육·캠페인 강화

춘천의 한 고교를 다녔던 A(17)군은 지난해 학교폭력에 시달려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갔다.A군은 한 학년 선배의 폭력과 욕설 등 학교폭력으로 신체적·정신적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4개월 간 학교폭력에 노출될 당시,A군은 “아침에 눈 뜨는 것이 너무 끔찍했다.나를 괴롭힌 선배를 볼 때마다 공포스러웠다”고 말했다.
3월 새 학기를 앞두고 도내 초·중·고교에 학교폭력 주의보가 내려졌다.강원경찰청은 매년 학기 초 학교폭력 신고가 급증함에 따라 학교전담 경찰관(SPO)과 연계,학교폭력 예방 대책 추진에 들어갔다.26일 강원경찰청 학교폭력 신고센터(117)에 접수된 학폭 신고는 지난해 1822건,지난 2015년 1970건으로 매년 평균 1890여 건 이상 신고가 접수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월별로 보면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 학기 초부터 4월까지 발생되는 학교폭력이 심각한 상황이다.
지난해 3월 새 학기 학폭 신고는 143건에서 4월 213건으로 한달 사이 70건이 증가,최대 증가폭을 보였다.지난 2015년도 역시 같은 패턴이다.3월 학폭 신고는 179건에서 232건으로 53건 늘었다.또 7~8월 여름방학 기간 중 감소세를 보인 학폭 신고는 2학기에 접어들며 또다시 증가했다.지난해 9월에 접수된 학폭 신고 건수는 169건으로 8월(96건)보다 73건,2015년 역시 8월(115건)신고 건수와 비교해 9월(193건)에 78건 각각 증가했다.
경찰은 새 학기를 앞두고 학폭 신고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18개 시·군에 배정된 학교전담경찰관(총 57명)을 중심으로 예방대책에 나섰다.경찰관계자는 “매년 학기 초 학교폭력이 증가하는 추세를 감안해 학교별 예방 교육,학폭 예방 캠페인을 강화하겠다”며 “학폭이 의심될 경우 신고상담센터 117로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박지은

▶ 강원 117센터 신고접수 현황 (단위:건)

구분 총계 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7월 8월 9월 10월 11월 12월
2016년 1822 37 47 143 213 206 200 166  96 169 215 163 167
2015년  1970 64 78 179 232 212 225 208 115 193 163 158 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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