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목 도모·지역발전 목적 구성
“권위적 조직·역할 약화” 지적
회의 횟수 감축 자구책 마련

강원도내 도단위 기관장 모임인 ‘위봉회’가 역할과 실효성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자 회의횟수를 줄이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26일 도에 따르면 도단위 기관장 모임인 위봉회는 청탁금지법 시행 등 주변환경 변화에 맞춰 개최 횟수와 운영회비를 대폭 줄여 나가기로 했다.위봉회 회의는 공식적으로 연간 7회 개최됐지만 올해부터 4회로 대폭 감소한다.운영회비도 월 5만원에서 3만원으로 낮췄다.
위봉회는 도내 기관간 협조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 1979년 비공식 친목회 형태로 만들어진 모임이다.강원도청 앞 ‘위봉문(威鳳門)’을 따서 지은 이름으로 도내 기관장 35명이 회원이다.지난해 처음 제정한 회칙은 ‘친목도모와 협조를 통한 지역발전’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최문순 지사와 김동일 도의회 의장,민병희 도교육감을 비롯해 도단위기관장과 주요대학 총장,언론,금융기관,군부대장 등이 대상이다.
위봉회는 그동안 지역 현안에 대한 기관간 협조를 강화하고 친목을 도모하는데 기여해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지역현안에 대한 공감대가 약해 구심점으로서의 역할이 약화됐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더욱이 위봉회의 중심인 최문순 도지사가 최근 위봉회의 역할 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보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위상을 놓고도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도관계자는 “기관장들의 모임이 공식화 되면서 지역발전보다는 권위적 조직으로 흐르는 느낌이 크다”며 “공직사회의 다양한 친목모임에 대한 점검과 정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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