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탁금 등 부담 출마 기피
오늘 대다수 임원 임기 만료
내달 2일 임시총회 대책 논의

인제군여성단체협의회가 보조금 부정사용으로 홍역을 치른데 이어 신임 회장 선출도 제때 이뤄지지 않아 파행운영될 우려를 낳고 있다.
인제여협회장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미애)는 지난 18일과 26일 두차례에 걸쳐 회장 선거 입후보자를 받아 선거운동을 실시할 계획이었지만 1·2차 모두 단 한명도 등록하지 않았다고 27일 밝혔다.지역 여성계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2012년부터 최근까지 잇따라 불거진 보조금 부정·과다 수급 사태 등 각종 사건에 연류된 후유증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회장 후보로 출마시 기탁금 300만원을 의무 납부해야 하는데다 단독출마후보도 찬반투표를 통해 신임을 물어야 하는 부담감으로 출마를 기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여협회장선관위는 18일 1차 후보등록 마감 후 19일부터 3월 1일까지 선거운동 기간을 거쳐 3월 2일 오전 11시 회장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었다.현 회장을 비롯해 부회장,감사,사무국장의 임기가 모두 28일로 만료돼 신임 회장을 선출하지 못하면 사실상 운영진이 없는 ‘단체’로 전락할 우려가 큰 상황이다.
초유의 회장 입후보자 부재 사태에 따라 인제여협은 오는 3월 2일 인제하늘내린센터 여협사무실에서 임시총회를 열어 회장·집행부 공백에 따른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지역 여성계 인사는 “이번 기회에 인제여협을 해체해 우량단체를 중심으로 협의회를 재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또 다른 여성계 관계자는 “여협회원들은 지역여성계 지도자로 리더십이 충분한 만큼 임시총회에서 획기적 대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인제군 관계자는 “각종 사건이 이어지면서 인제여협이 구설에 많이 오른 상태에서 회장직을 맡기에 부담스러운 면이 있는 것 같다”며 “위기를 잘 관리해 재도약의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동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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