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학기 초 학교폭력 기승,철저한 예찰과 지도 필요한 때

학교폭력은 동심을 멍들게 하고 면학분위기를 해치는 고질병이다.학교에서 이러한 폭력이 일상화되고 사회문제로 번져가는 것은 참으로 심각한 문제다.학교폭력은 어린아이들이 성장과정에서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입는 것이다.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고 교육을 받아야 그 사회가 건강하고 미래가 보장된다.폭력에 대한 자기방어권을 갖지 못하고 정상적인 상황판단을 하기 어려운 아이들이 이런 폭력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일이 방치돼서는 안 된다.
사소한 다툼이나 우발적인 싸움이 있을 수 있는 일이다.그러나 최근의 학교폭력이 이런 일반적인 인식이나 상식의 허용범위를 넘어서는 사례가 빈발한다는 게 문제다.학교의 폭력이 사회와 연결되고 조직화되는 경향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학교폭력이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다양한 제도적 조치가 이뤄지고 있으나 이것만으로 모든 게 끝나지 않는다.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런 제도적 조치가 필요하지만 충분한 대책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학교 폭력은 특히 새 학기가 시작되는 3,4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본지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강원경찰청 학교폭력 신고센터(117)에 2015년 1970건에 이어 지난해 1822건의 학교폭력 신고가 접수됐다.이 가운데 지난해의 경우 3월에 143건, 4월에 213건으로 학교폭력이 빈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신입생을 맞고 학년이 바뀌면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때다.그만큼 학생들도 정서적으로 민감해지는 때가 아닐 수 없다.
학기 초의 학교분위기가 학생들의 학교생활 전반을 좌우하게 된다.학교폭력은 경찰신고 등을 통해 겉으로 드러나는 것은 일부분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우려를 키운다.이런 현상은 특정지역 특정시기에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거의 일반화되다시피 한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최근에는 흉포화하고 조직화되는 경향까지 드러나 문제의 심각성을 더한다.학교폭력이 사회까지 이어져 장기간 지속되는 사례 또한 없지 않다고 한다.
그렇다고 일도양단의 묘책이 있는 것도 아니다.학교 당국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도가 기본 배경이 돼야 한다.학생들의 동향을 잘 살피고 이상 징후를 포착해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선도가 필요한 경우 예방적 조치를 취하되 고질적 폭력엔 단호한 조치를 병행해야 한다.교육과정을 통해 학생들의 정서를 순화하고 폭력적 사태가 발붙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이를 바탕으로 학교와 학부모,유관기관과 지역사회가 지속적 관심을 기울여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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