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생산량 비슷한 수준 불구
지난해 1인당 연 소비량 61㎏
5년새 소비량 11.3% 감소
공급과잉 반복 제값받기 어려워

올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이 매년 급격히 줄고 있지만 강원도내 쌀 생산량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어 쌀 공급과잉 현상이 반복될 전망이다.
27일 통계청에 따르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2012년 69.8㎏,2014년 65.1㎏,작년 61.9㎏을 기록하는 등 해를 거듭할수록 줄고 있다.최근 5년사이 1인당 쌀 소비량이 11.3% 감소한 셈이다.여기에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조사결과,올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이 59.6㎏에 머물 것으로 전망되는 등 국민주식인 쌀의 가치가 근본적으로 흔들리고 있다.
반면 도내 쌀 생산량(논벼 기준)은 최근 5년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작년 도내 쌀 생산량은 16만6396t(재배면적 3만714㎡)으로 2012년 16만3675t(재배면적 3만4772㎡)보다 2721t(1.6%) 늘어나는 등 매년 16만여t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10㏊당 쌀 생산량은 작년 542㎏으로 지난 2012년(471㎏)보다 오히려 늘었다.이 때문에 쌀 소비량은 줄어든 반면 생산량은 오히려 늘어나면서 쌀 공급과잉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실제 작년 도내 쌀 수매가격은 2015년 대비 80% 수준에 머물러 풍년에도 제 값을 받지 못하는 현상이 또다시 빚어졌다.햅쌀 출하시기 전년에 생산된 쌀이 재고로 남은데다 쌀 소비량은 오히려 줄었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식단이 서구화되면서 쌀 생산량과 소비량이 엇갈리고 있다”며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쌀의 가치는 떨어지고 흘린 땀에 비해 성과는 없는 농민들만 속출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신관호 gwanh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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