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석민   한림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 홍석민
한림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2017년에는 현재 진행되는 탄핵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결과와 무관하게 대통령선거가 치러진다.그래서인지 요즘 TV에 대통령후보들이 출연하여 대중을 상대로 하는 면접을 진행하고 있다.패널들이 대통령후보를 검증하겠다는 취지로 정치,외교,복지,안보와 관련한 질문들을 통해 후보의 지식과 문제해결능력을 검증하고 있다.그러나 일반 국민이 보고 싶어 하는 후보는 각 분야에 관련된 통계적 수치를 기계적으로 되새김질하거나 보고서의 자료를 인용하여 관련된 지식을 자랑하는 사람이 아니다.그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지식이 아니라 문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통찰력으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역량이 있는 가이다.국가의 중요한 정책을 결정함에 있어 국민들에게 걷은 세수를 통한 문제해결방식은 누구나 생각할 수 있으며 효율성이 가장 떨어지는 해결책이다.예를 들어보자.엘리베이터의 느린 속도를 해결하는 최선의 해결방안은 엘리베이터의 신축이 아니다.엘리베이터내에 부착한 거울을 통해 속도에 더 이상 민감하지 않도록 하는 지각된 가치의 변화가 통찰력이 있는 문제해결의 대안이다.남자 화장실에 붙어있는 조그마한 벌레 스티커는 많은 위생문제를 해결하는 통찰적 문제해결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앞서 언급된 통찰력은 학력이나 학벌에 기인하지 않는다.명문대학을 나왔다고 통찰적 사고를 하는 것도 아니며,대학을 나오지 않았다고 통찰력이 없는 것도 아니다.학생을 가르치다보면 의외로 대학생중에 통찰력이 있는 학생들이 있다.반대로 교수사회에서 통찰력이 있는 교수들을 만나보기는 쉽지 않은 현실이다.즉 통찰력은 나이에 따라 차이가 존재하는 것도 아니다.주어진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 고정관념에 사로잡히지 않고 전혀 다른 시각에서 문제를 바라보는 통찰력을 지닌 사람만이 다가오는 새로운 시대의 대한민국을 이끌 수 있는 적임자인 것이다.따라서 국민들은 먼저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사람부터 대통령후보의 리스트에서 이름을 삭제하여야 한다.산적해 있는 대한민국의 각 분야의 난제에 대해 평범한 답변을 열거하거나 단지 국민의 세금만으로 해결하려는 사람은 더 이상 지도자로의 자격이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왜냐하면 그런 지도자는 우리 주위에 널려있기 때문이다.
대권후보들도 본인 스스로 생각해서 통찰력이 없다면 주위에 통찰력이 있는 사람을 찾아내어 적재적소에 인재를 등용하면 된다.그러한 안목마저 없으면 할 말이 없지만 말이다.그래야 지난 2016년 겨울부터 현재까지 진행되어 온 현 시국과 앞으로 경제적으로 외교적으로 닥칠 어려운 난관을 극복할 준비를 할 수 있을 것이다.최근 들어 주변국 사이에서 방황하는 대한민국은 중국과의 사드배치문제,북한과의 대치상황,미국과의 통상마찰,일본과의 위안부문제로 위태로운 외줄타기를 이어가고 있다.아마도 이 시기를 슬기롭게 극복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어려울 것이다.금년 대통령선거는 통찰력 있는 지도자를 선택할 수 있는 안목으로 발전하는 대한민국을 건설하는 적기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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