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浮山 산허리 양지바른 明堂 터에
七百年 歲月자락 품고 앉은 江陵鄕校
그날의 風景들이 강물처럼 흘러간다

우뚝 선 大成殿 大成至聖文宣王
百三十六位 聖賢들 애틋한 思慕의 情
연둣빛 뜨락 위에 눈물 되어 흩날린다

靑雲의 꿈을 엮어 明倫堂에 걸어두고
進學門 문틈으로 드나들던 人倫의 道
合掌한 옷깃사이로 스며드는 고운 봄빛

추녀 끝에 머무는가 꽃살문에 앉았는가
그 때의 바람이여 하 많은 歲月이여
되살려 주시옵소서 올곧은 선비 精神

임종길·강릉시 교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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