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강원 기독문인 회장
춘천에 백로가 서식한 연대를 문헌에서 찾아본다.1910년대부터 적은 수의 백로와 왜가리들이 날아오더니 1960년대 이후 춘천호,의암호,소양댐 등의 인공호수가 생기자 백로와 왜가리의 개체수가 늘어나고,3월 중순에 와서 5월 중순에 새끼를 낳아 기르다가 10월경에 남쪽으로 가는데 어느 해에는 무려 3000여 마리가 떼 지어 떠났다고 한다.
춘천시에서는 1982년11월3일 ‘강원도기념물 제44호’로 지정하고‘춘천만천리 백로 및 왜가리 번식지’라는 이름으로 보호관찰하고 있다.동쪽의 대룡산 에서 흘러내리는 물과 만천리 박씨 묘역 일대의 울창한 소나무가 백로들의 서식지로는 적격인가 보다.그런 백로가 금년 따라 예년보다 일찍 온 것을 보면 우리에게 ‘봄소식’을 전하며 삶의 활력을 주려는 배려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