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랜드 진척 여부 영향 커
사업자 착공 지연 결국 철회
의암호 키즈관광벨트 차질

춘천 헬로키티아일랜드 사업이 레고랜드 사업 차질의 영향으로 결국 백지화됐다.이에 따라 춘천시가 구상하고 있는 의암호 일대 키즈관광벨트 구축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춘천시는 헬로키티아일랜드 조성을 추진했던 제이콥씨앤이가 지난달 사업 철회 의사를 구두로 전달해왔다고 6일 밝혔다.춘천시는 제이콥씨앤이가 중도 레고랜드 조성이 불투명한 점을 이유로 들어 사업 철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앞서 지난 2015년 11월 강원도,춘천시,제이콥씨앤이는 MOU(양해각서) 성격의 헬로키티아일랜드 조성 투자협약을 맺었다.투자협약 체결로 사업이 급물살을 타자 춘천시는 헬로키티아일랜드가 들어설 삼천동 사이클경기장의 시설을 모두 철거했다.
그러나 레고랜드 조성사업 공사 착수가 차일피일 미뤄지자 제이콥씨앤이도 지난해 6월로 잡았던 착공 시기를 늦추다 결국 사업 철회를 택했다.애꿎은 사이클경기장만 사라진 셈이다.춘천시는 헬로키티아일랜드 조성이 불발된 것으로 판단,투자 의향이 있는 새로운 사업자가 나타나면 협의를 갖는다는 방침이지만 레고랜드 조성 사업의 진척 여부에 따라 사업 성패가 엇갈리게 되면서 현재로선 새 사업자 찾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헬로키티아일랜드 조성 백지화로 인해 애니메이션박물관,토이로봇관,어린이글램핑장 등이 의암호를 따라 연결되는 키즈관광벨트에서 한축이 흔들리게 됐다.춘천시 관계자는 “정식으로 문서가 오고간 것은 아니지만 사업자 측이 거의 포기한 상태다”며 “아직까지 부지를 어떻게할 계획이 없어 당장 사업자 유치에는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호 kimpr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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