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터뷰] 안드레이 프루쿠닌 대한민국 바이애슬론 대표팀 감독
알펜시아 바이애슬론 경기장
5월부터 골프장 운영 예정
대표팀 여름훈련 차질 불가피
“꿈나무 육성·저변 확대 중요”

▲ 지난 5일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막을 내린 ‘2016-2017 IBU 바이애슬론 월드컵’ 현장에서 본지와 단독 인터뷰를 한 안드레이 프루쿠닌 대한민국 바이애슬론 대표팀 감독.
▲ 지난 5일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막을 내린 ‘2016-2017 IBU 바이애슬론 월드컵’ 현장에서 본지와 단독 인터뷰를 한 안드레이 프루쿠닌 대한민국 바이애슬론 대표팀 감독.
“5월부터 어떻게 훈련해야할지 확신이 없어요.대한민국의 평창올림픽 바이애슬론을 책임져야하는 입장에서 걱정이 큽니다.”
5일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막을 내린 ‘2016-2017 IBU 바이애슬론 월드컵’ 현장에서 만나본 안드레이 프루쿠닌(러시아·사진) 대한민국 바이애슬론 대표팀 감독은 ‘세심한 분석가’였다.지난해 부임한 프루쿠닌 감독은 대한바이애슬론연맹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 대표팀 지휘봉을 맡긴 지도자다.현재 남은 1년여간의 훈련과정이 선수들의 컨디션을 메달권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프루쿠닌 감독은 낙관보다 걱정이 앞선다.
이번 월드컵이 치러진 바이애슬론 경기장은 ‘알펜시아 700 골프클럽’의 동계시즌 활용방안 중 하나다.오는 5월부터는 골프장으로 돌아갈 예정이다.현재 국내에서 올림픽 기준에 맞는 바이애슬론 경기장은 이곳이 유일해 만일 올해도 골프장으로 이용되면 국가대표팀이 국내에서 사용할 훈련장이 없어지는 상황이다.프루쿠닌 감독은 “평창에서 여름훈련을 계획중인데 골프장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면 다른 방법을 찾아야한다.국내에 다른 사격장이 있지만 타겟이 4개밖에 안돼 올림픽 기준(5개)에 못 미친다”며 “아직 두달의 기간이 남았고 골프장이 지역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도 공감하는 부분이라 너무 앞선 걱정일 수도 있다.하지만 나는 평창올림픽 바이애슬론의 책임자이기 때문에 낙관적으로 생각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바이애슬론 발전과 붐조성도 평창올림픽을 위한 중요한 요소라고 지적했다.프루쿠닌은 “태백,무주,포천 등 지역실업팀들이 한국의 바이애슬론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며 “현재 우리대표팀의 귀화선수들,국가대표팀의 경기력에 대해서만 일률적으로 향상시켜야한다고 지적하지만 꿈나무육성과 저변확대 등 통합적인 발전이 있어야한다”고 지적했다.이어 “러시아,유럽 등 좋은 롤모델이 많아 한국으로서는 굳이 새로운 계획과 전략을 만들지 않고 외국방식을 채용해도 충분한 저변확대가 가능하다”며 “평창 이후 베이징동계올림픽 등 앞으로도 한국 바이애슬론이 해야할 역할이 크다.이는 국가대표팀의 경기력만큼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프루쿠닌 감독은 “한국 바이애슬론 연맹 회장,부회장 그리고 스태프들의 열정과 관심,지원이 잘 느껴져 대표팀 감독으로서 보람과 감사함을 느낀다”며 “평창올림픽이 한국 국민들의 꿈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한국 대표로서 민족과 상관없이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김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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