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남규   강원신용보증재단 이사장
▲ 이남규
강원신용보증재단 이사장
때는 바야흐로 환절기다.몸도 마음도 풀어져 자칫 균형을 잃기 쉽다.세심한 건강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누군가 한국경제를 사람의 일생과 비교했다.한국경제의 본격적 태동을 1962년 제1차 경제개발 5개년계획부터 치면 올해로 쉰다섯 살이라는 거다.이제 중년을 훌쩍 넘었다는 비유다.그도 그럴 것이 청년의 나이였던 1980년대에는 연평균 성장률이 10%를 넘었는데 이제 중년이 되어 성장률을 2%대에 머물러있다.
최근 영국연구진과 세계보건기구는 OECD 35개 회원국의 기대수명을 분석한 결과,오는 2030년 한국여성의 기대수명은 90.8세,남성은 84.1세가 돼 남녀 모두 세계1위를 기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한마디로 지금부터 13년 후면 우리나라가 세계 최장수국이 된다는 것이다.아마 영국연구진이 질 좋고 문턱 낮은 우리나라 보건의료수준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보인다.이 소식을 들은 많은 사람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왜냐하면 무조건 오래 사느냐 보다는 얼마나 건강하고 여유롭게 사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현실은 보면 현재 우리나라의 기대수명이 82.5세인 반면 고혈압,당뇨병 등 유병기간을 제외한 건강수명은 65.4세에 머물러 17년이나 차이가 난다.또 OECD회원국 가운데 우리나라 65세이상 노인빈곤율이 약 49.6%로 세계 1위라고 한다.이렇게 되면 사는 게 사는 게 아닐 수 있다.
많이 쇠약해지고 환절기를 맞은 우리경제는 건강관리의 필요성이 높아졌다.자칫 이러한 때에 기회를 놓치면 회복하기 어려운 질병에 걸릴 수도 있다.정기 건강검진은 물론 아프면 병원진료를 받아 필요하면 주사도 맞고 약도 먹어야 한다.강원신용보증재단도 이러한 역할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재단은 올해 강원도 소상공인들의 경영난극복을 위해 다음과 같이 투약(지원)하고자 한다.우선 올해 신규보증 공급목표의 60%이상인 960억원을 상반기에 선제적으로 지원해 지원효과를 높일 예정이다.특히 강원도와 협약해 도가 2년간 2%이자를 지원하고 재단은 보증료 및 보증비율 등을 우대하는 320억원 규모의 ‘강원도 이차보전 협약보증’을 지난달 22일부터 전면 시행하고 있다.또 강릉,평창 등 올림픽특구지역 우대보증,AI(조류인플루엔자)피해업체 특례보증 등 지역경제 현안에 대응한 맞춤형 보증상품을 개발시행하고 있다.그리고 사업실패자 재도전특례보증,회생지원보증 등도 확대할 예정이다.
경제가 어렵다고 ‘집단 주눅’이 들 필요는 없다.문제는 나이가 아니라 마음이 청춘이어야 한다.경제주체 모두가 희망의 꿈을 꾸고 우리경제의 혈관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올바른 진료와 처방전이 필요한 시점이다.세계 최고수준의 의료보험 체계처럼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체계가 구축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우선 급한 것은 환절기 경제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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