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맥주 유행
맑은 물 사용 강원도 수제맥주 전국 애주가들에 독보적 인기
취향 따라 첨가물 변화 독특한 맛…쌀 등 전통주 재료 접목도

▲ 세븐브로이IPA(왼쪽) 세븐브로이 스타우트
▲ 세븐브로이IPA(왼쪽) 세븐브로이 스타우트
“‘밍밍한’ 맥주에 지친 애주가들이여 ‘1000가지 맛’을 갖춘 수제맥주를 즐겨라!”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트렌드가 바로 수제맥주다.수제맥주는 기존의 대기업들이 아닌 소규모 양조업자들이 독자적인 제조법으로 만든 맥주를 말한다.국산 맥주가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과거와 달리 최근 맛과 향이 다양한 수제 맥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공장에서 찍어내는 밍밍한 맥주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사이 소규모 양조장에서 만들어낸 신선하고 뛰어난 맛의 수제 맥주 브랜드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더구나 호프집 등 매장에서만 맛볼 수 있었던 수제맥주가 정부의 규제완화로 편의점,대형마트에서도 구입할 수 있게 되면서 수제맥주 제조 장인들의 철학이 담긴 다양한 맛의 맥주를 만날 기회가 늘었다.
수제맥주 양조장이 전국적으로 들어서고 있지만 강원산 수제맥주가 그 중에 가장 독보적이다.정해진 제조법에 따라 대량 생산되는 기존 맥주와는 달리 소비자 기호나 취향에 따라 첨가물이 달라지고 숙성 여부에 따라 독특한 향과 맛을 낼 수 있다.그래서 수제맥주의 맛이 1000가지가 넘는다고 한다.특히 강원도의 맑은 물을 기본으로 한 수제맥주가 우수한 맛과 풍미를 자랑하면서 전국 애주가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다.
강원도내 대표 수제맥주는 홍천 ‘브라이트바흐 브로이’,횡성 ‘세븐브로이’,원주 ‘브로이하우스’,강릉 ‘버드나무브루어리’다.홍천에 위치한 ‘브라이트바흐 브로이’는 독일식 전통수제맥주를 생산하고 있다.브라이트바흐는 독일어로 ‘넓은 개울‘이라는 뜻으로 홍천을 나타낸 표현이라고 한다.또 생산장은 과거 생수공장을 리모델링한 곳으로,이름과 장소에 걸맞게 깨끗한 지하암반수와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원료를 사용한다.때문에 와일드한 맥주의 참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횡성에 제조장을 둔 세븐브로이도 수제맥주 마니아들의 높은 품평을 받고 있다.업계에서는 ‘세븐브로이-레알’로 소개될 만큼 인정받고 있다.비 여과,비 열처리 등 냉장유통 맥주숙성탱크에서 바로 뽑는 맛 때문이다.대체로 일반 생맥주는 실온에서 장시간 유통하기 위해 필터링을 하고,일부 제품은 열 처리를 하기도 하지만,세븐브로이는 다르다.
원주 브로이하우스에서는 정통 독일맥주의 제조기계를 직접 만날 수 있다.매장 분위기도 전통 독일식 가옥처럼 꾸며진데다 장인이 직접 효모,미네랄 등 각종 영양소를 담근 맥주를 애주가들에게 대접한다.강릉 버드나무브루어리도 쌀,국화,솔,창포 등 전통주에 쓰던 재료를 맥주에 담아 애주가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무엇보다 수제맥주 양조장을 방문하면 맥주 제조 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고 음식 맛도 정평이 나 있다.이런 이유 때문에 강릉 대표 관광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신관호 gwanh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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