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 2R 서울전
후반 32분 데얀 골 0-1 패
수비 강화 중원 장악 실패

▲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라운드 강원FC 홈 개막전 경기가 열린 지난 11일 5098명의 관중들이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핑타워경기장을 찾아 열띤 응원전을 벌였다. 서영
▲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라운드 강원FC 홈 개막전 경기가 열린 지난 11일 5098명의 관중들이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핑타워경기장을 찾아 열띤 응원전을 벌였다. 서영
강원FC가 올 시즌 첫 홈경기에서 디펜딩챔피언 FC서울을 불러들였지만 ‘겁먹은’ 경기운영으로 ‘10연패’를 당했다.
강원FC는 지난 11일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핑타워 축구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라운드 2017 FC서울과의 홈경기에서 0-1로 아쉽게 패했다.이번 경기 결과로 강원은 서울에 역대전적이 1승10패로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2009년 K리그에 데뷔한 강원은 그해 3월 14일 FC서울을 2-1로 꺾은 이후 내리 10연패를 당했다.클래식 개막전에서 상주 상무를 상대로 2-1 승리를 거두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던 경기력과는 상반된 운영을 보여준 것이 패배의 원인이 됐다.
강원FC는 이번 홈경기에서 승리에 대한 부담감이 절실한 탓에 포백에서 스리백으로 전환,수비진영을 두텁게 하는 전략을 사용했다.지난 겨울 정조국,이근호,문창진 등 폭풍영입을 통해 화려한 공격진을 갖춘 것과는 맞지 않는 옷이었다.클래식 복귀 후 첫 홈경기에서 지지않는 전술을 보이기 위해 경기초반부터 스리백에 두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붙여 ‘파이브 백’으로 뒷문을 걸어잠갔다.전반내내 서울의 공격을 잘 틀어막았으나 오히려 정조국·이근호 등 공격진에게는 부담이 됐다.
중원 장악에 실패하며 정조국과 이근호도 최전방 수비에 가담할 수밖에 없었고 결국 정조국이 오른쪽 허벅지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반을 채 마치지 못한 상황에서 교체됐다.후반상황은 더욱 악화됐다.지난 겨울 동계훈련기간 포백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던 강원 수비진들에게 스리백의 조직력이 탄탄하지 못했다.결국 후반 32분 서울의 데얀에게 1실점을 내줬다.
최윤겸 강원FC 감독도 이날 경기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술의 실패를 인정했다.최윤겸 감독은 “상대팀 데얀 등 공격진을 묶기 위해 스리백을 썼던 것이 정조국,이근호가 맘편히 공격할 수 없게 만드는 결과로 나타났다”며 “클래식 복귀후 첫 홈경기에서 승리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던 것이 오히려 독이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호석

▲ 지난 11일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핑타워 축구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라운드 강원FC와 FC서울의 경기에서 이근호(강원 FC)가 돌파하고 있다. 서영
▲ 지난 11일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핑타워 축구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라운드 강원FC와 FC서울의 경기에서 이근호(강원 FC)가 돌파하고 있다. 서영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핑타워 축구장
잔디상태 열악·관중 편의시설 불만
악취·주차장 부족 등 비판 이어져

강원FC가 K리그 클래식 복귀 후 첫 홈경기에서 시설과 운영면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지난 11일 열린 FC서울과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홈 개막전의 무대인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핑타워 축구장은 불과 한달만에 만들어진 경기장이다.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키점프 종목이 열리는 스키점프센터는 지난달까지 올림픽 테스트이벤트 스키점프 월드컵 등이 펼쳐지며 눈으로 덮여있던 곳으로 강원FC가 개막전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은 매우 촉박했다.도민구단이지만 민간기업이라는 이유로 군부대 등의 제설도움을 받을 수 없었던 강원FC는 직원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직접 제설 작업에 참여했다.하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그동안 눈에 덮여있던 구장내 잔디상태는 엉망이었다.경기내내 선수들이 드리블과 패스를 하는 것에 애를 먹었다.서울의 외국인 선수 데얀은 “잔디 상태로 인해 경기를 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관중 편의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이날 강원FC 홈개막전이 끝나고 구단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구단의 잘못을 지적하는 글이 10여개 게재되는 등 팬들이 구단운영과 경기장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이날 경기장은 쌓인 눈이 녹으며 악취를 발생,관람하던 관중들을 불편하게 했다.테스트이벤트와 겹치며 주차장 부족으로 일부 팬들은 20여분 이상 걸리는 도로가에 임시 주차를 해놓고 관람하러 오는 불편을 겪기도 했다.
또 전용축구장이 아닌 탓에 ‘홈·어웨이 선수단 입장통로 미분리’,‘응원석 혼잡’ 등의 불편도 잇따랐다.게시판에 글을 남긴 전상호씨는 “주차문제 등은 개선되겠지만 홈·원정 서포터가 출입구를 공유하는 등 동선분리가 전혀되질 않는다”고 말했다. 김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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