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 봅슬레이·스켈레톤 총감독 인터뷰
원윤종· 서영우 성적 저조 “세계랭킹 포인트 집착 원인”
17∼19일 IBSF 월드컵
트랙 주행모습 전세계 방송
“전략 노출 최대한 숨길 것”

▲ 이용 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 총감독.
▲ 이용 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 총감독.
“내년 평창올림픽 금메달을 위해서 이번 월드컵에서는 전략노출을 최대한 숨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팀은 현재 평창에서 1년 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메달을 향해 담금질에 나서는 중이다.국제 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1차 국제훈련기간(2~12일) 대한민국 대표팀은 봅슬레이 2인조 원윤종(강원도청)-서영우(경기도BS연맹)와 한국 스켈레톤 간판 윤성빈(한체대)을 비롯해 남·여 봅슬레이 2인조 4팀,남자 봅슬레이 4인조 1팀,남·여 스켈레톤 3명 등이 평창트랙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이들은 오는 17~1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릴 테스트이벤트 ‘2017 BMW IBSF 봅슬레이&스켈레톤 월드컵 평창 presented by 진에어’에 출전할 예정이다.
지난 9일 평창 현지에서 만나본 이용(강원도청) 대한민국 봅슬레이·스켈레톤 총감독의 표정은 안좋은 성적 속에서도 밝아보였다.지난달까지 원윤종-서영우의 성적은 참혹했다.원윤종-서영우 조는 IBSF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봅슬레이 2인승 부문에서 1~3차 시기 21위로 중도 탈락했다.대표팀의 엔지니어 교체가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부자지간인 스위스 출신의 한슐리 쉬즈,파비오 쉬즈는 썰매 날 관리를 책임졌지만 이번 시즌 도중 대표팀을 떠났다.하지만 이날 이용 총감독은 원윤종 선수와 자신의 세계랭킹에 대한 ‘욕심’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 대한민국 대표팀 봅슬레이 2인조 원윤종(강원도청)-서영우(경기도BS연맹).
▲ 대한민국 대표팀 봅슬레이 2인조 원윤종(강원도청)-서영우(경기도BS연맹).
이용 감독은 “1차 대회 이후 원윤종 선수가 목과 허리에 부상을 당했는데 적어도 1차례 월드컵은 포기하고 치료에 전념했어야 했는데 세계랭킹 포인트에 너무 집착했다”며 “이번 시즌 성적 저조 원인이 몸상태였던 만큼 지금은 물리치료에 중점을 두고 훈련 중이다.이미 컨디션 90%이상 끌어올린 상태”라고 말했다.이어 “한슐리·파비오 부자와도 서로 화해하고 다툼에 대한 모든 오해를 푼 상황”이라며 “다음시즌에 다시 합류할 수 있도록 태표팀 차원에서 열심히 복귀여부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용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동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번 월드컵은 평창 트랙에서 열리는 첫 국제 경기로 전세계에 트랙 주행모습이 방송된다.이용 감독은 대회에서 대표팀만의 노하우 등은 숨긴채 경기에 임할 예정이다.이용 감독은 “지금 1개의 훈련영상만 공개하는데 트랙 연구를 위해 국제연맹차원에서 초·중·후반·피니시 4개 구간 영상을 요구하는 압박이 심한 상태”라며 “월드컵 금메달보다 평창올림픽 메달이 더욱 중요하다.대표팀 전력은 숨긴채 다른 팀들의 주행을 분석하는데 중점을 둘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시즌에 비해 성적이 안나오고 있지만 선수들도 부담감을 버리고 열심히 훈련에 임하고 있다.지금은 비난보다 응원이 필요한 시기로 끝까지 믿고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호석 kimhs8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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