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평3동 자치위·주민센터 기획
이웃 위해 음식점에 밥값 기부
약국 등 참여 확대 홍보도 강화

▲ 춘천 후평3동 ‘미리내 운동’ 지정 음식점 입구에 기부금으로 어려운 이웃에게 무료 식사를 제공한다는 문구가 붙어있다.
▲ 춘천 후평3동 ‘미리내 운동’ 지정 음식점 입구에 기부금으로 어려운 이웃에게 무료 식사를 제공한다는 문구가 붙어있다.
춘천에서 어려운 이웃들의 끼니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음식점에 밥값을 미리 내주는 기부운동이 벌어지고 있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후평3동 주민들이 스스로 만들어 실천하고 있는 ‘미리내 운동’이다.
‘미리내’는 음식점에 미리 돈을 지불해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는 뜻을 담고 있고,은하수를 뜻하는 우리말로 후평3동의 애칭이기도 하다.
후평3동주민자치위원회와 후평3동주민센터는 경제적으로 형편이 넉넉하지 못해 밥을 굶는 노인과 아이들 등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주민을 이웃이 자발적으로 도와 복지공동체를 만든다는 취지에서 지난 1월부터 ‘미리내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박영구 후평3동주민센터 맞춤형복지팀장은 “어르신들이 가게를 불쑥 찾아 물과 먹을 것을 달라는 모습을 보고 실질적으로 피부에 와닿는 복지서비스가 무엇인지 고민했고,주민자치위와 논의를 통해 미리내 운동을 기획했다”고 전개 배경을 설명했다.
후평3동 주민들은 지정 음식점인 분식점과 피자집 두 곳에서 거스름돈을 받지 않거나 1만~5만원을 기부하는 방식으로 ‘미리내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이제까지 지정 음식점에는 78만원 모아져 배고픈 이웃들이 한끼를 해결했다.
후평3동주민센터는 센터 내 한켠에서 민원인에게 아이스크림을 판매해 수익금을 지정 음식점에 기부하기로 했다.‘미리내 운동’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더 많은 음식점의 참여도 독려할 예정이다.특히 노인들의 의료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약국을 ‘미리내 운동’에 참여시킬 계획이다.박 팀장은 “지역내 각종 회의 모임 때 사업 취지를 알리고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호 kimpr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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