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익 감독 인터뷰
영월서 ‘라디오스타’·‘사도’
고성 왕곡마을 ‘동주’ 촬영
“강원도만이 가진 자연환경 도시화 속 현대인 갈증 해소”
차기작 ‘박열’ 6월말 개봉 예정

▲ 지난 16일 춘천 베어스호텔에서 열린 강원영상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한 이준익 감독이 본지와 인터뷰를 가졌다. 이근민 인턴기자
▲ 지난 16일 춘천 베어스호텔에서 열린 강원영상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한 이준익 감독이 본지와 인터뷰를 가졌다. 이근민 인턴기자
강원도를 배경으로 수편의 영화를 제작한 이준익(사진) 감독은 “사계절의 변화가 뚜렷하고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유한 강원도는 영상인들에게 굉장히 매력적인 곳”이라며 “이번에 출범한 강원영상위원회와 각 지자체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이 더해진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감독은 그 동안 영월에서 ‘라디오 스타’와 ‘사도’를,고성에서 ‘동주’를 잇따라 촬영했다.
최근 강원영상위원회 출범식에서 만난 이 감독은 “영월의 경우 지자체와 시민의 협조도 원활했을 뿐 아니라 영화 촬영이 끝난 후에도 영화를 지역의 문화유산으로 육성하고 있는 점이 인상깊었다”고 말했다.또 “‘동주’도 북방식 한옥마을이 잘 보존돼있던 고성 왕곡마을이 아니었으면 촬영이 어려웠을 것”이라며 강원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다른 지역에 비해 영상위원회 출범이 늦은 강원도의 영상발전방안에 대해서는 “문화는 서열을 매길 수 없다”며 “규모,성과 등으로 다른 영상위원회와 경쟁하려 하지 말고 광활한 자연미와 도민이 쌓아 온 역사 등 강원도만이 가진 재산을 활용해 타 지역은 도저히 흉내 낼 수 없는 공간을 발굴하고 독창적인 영상 지원 프로그램,인프라 등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감독은 ‘사도’ ‘동주’에 이어 또 다른 역사 속 인물을 다룬 차기작 ‘박열’을 준비하고 있다.그는 “우리의 본질을 정확히 알고 있는가에 대한 의구심이 있다”며 “영화라는 수단으로 역사 속 인물과 시대를 바로 이해하고 이를 통해 오늘날 우리가 사는 시대 역시 제대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박열’은 6월 말 개봉할 예정이다.
이 감독은 끝으로 “강원도는 급속도로 도시화되는 현대사회에서 현대인들이 느끼는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며 “강원도의 모습을 담은 영상 작품이 지속적으로 발굴되기 위해서는 강원영상위원회의 지원과 관심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유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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