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익 감독 인터뷰
영월서 ‘라디오스타’·‘사도’
고성 왕곡마을 ‘동주’ 촬영
“강원도만이 가진 자연환경 도시화 속 현대인 갈증 해소”
차기작 ‘박열’ 6월말 개봉 예정
최근 강원영상위원회 출범식에서 만난 이 감독은 “영월의 경우 지자체와 시민의 협조도 원활했을 뿐 아니라 영화 촬영이 끝난 후에도 영화를 지역의 문화유산으로 육성하고 있는 점이 인상깊었다”고 말했다.또 “‘동주’도 북방식 한옥마을이 잘 보존돼있던 고성 왕곡마을이 아니었으면 촬영이 어려웠을 것”이라며 강원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다른 지역에 비해 영상위원회 출범이 늦은 강원도의 영상발전방안에 대해서는 “문화는 서열을 매길 수 없다”며 “규모,성과 등으로 다른 영상위원회와 경쟁하려 하지 말고 광활한 자연미와 도민이 쌓아 온 역사 등 강원도만이 가진 재산을 활용해 타 지역은 도저히 흉내 낼 수 없는 공간을 발굴하고 독창적인 영상 지원 프로그램,인프라 등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감독은 ‘사도’ ‘동주’에 이어 또 다른 역사 속 인물을 다룬 차기작 ‘박열’을 준비하고 있다.그는 “우리의 본질을 정확히 알고 있는가에 대한 의구심이 있다”며 “영화라는 수단으로 역사 속 인물과 시대를 바로 이해하고 이를 통해 오늘날 우리가 사는 시대 역시 제대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박열’은 6월 말 개봉할 예정이다.
이 감독은 끝으로 “강원도는 급속도로 도시화되는 현대사회에서 현대인들이 느끼는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며 “강원도의 모습을 담은 영상 작품이 지속적으로 발굴되기 위해서는 강원영상위원회의 지원과 관심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유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