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하나로 무한개 강의실 관리 가능…추가 유지관리 비용 '제로'

▲ 수업 시 교수가 보는 학생들 출결 현황 화면
▲ 수업 시 교수가 보는 학생들 출결 현황 화면
대학에서 손쉽게 출석체크를 하면서도 부정출석을 막고, 추가 유지관리 비용도 들지 않는 기술이 특허를 획득했다.

강원대는 정보화본부가 개발한 스마트 출결관리 시스템이 최근 특허출원을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출석관리는 대다수가 알고 있는 수기로 하면 수백 명이 수강하는 대단위 강좌는 출결에만 20분 가까이 소요돼 학습권 침해 우려가 있다.

대리출석 등 편법이 발생하기도 해 대학에서는 지정좌석제, 학생증 인식 등 여러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스마트 방식을 도입하더라도 강좌와 강의실을 일대일 매칭하는 고정된 방식으로 강좌가 개설돼 강의실이 바뀌거나 추가되면 비컨(근거리 무선통신장치)과 같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도 추가해야 하는 비용이 발생한다.

강의실 좌석배치가 다르므로 좌석배치에 맞는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일대일 방식은 매년 2천만원∼3천만원의 유지보수 및 추가비용도 발생시킨다.

QR코드도 가격은 싼 편이지만 수백 명이 듣는 대단위 강좌를 고려하면 비용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게다가 고정좌석제는 학생들은 자신이 원하는 자리에 앉을 수 없다는 불편함도 있다.

강의실이 1천400여 개에 달하고, 강좌가 4천 개가 넘는 강원대에 이 같은 방식은 큰 부담일 수밖에 없다.

이에 강원대 정보화본부는 2015년 2월 TF팀을 구성해 손쉽게 출석체크를 하면서도 비용은 획기적으로 줄이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강좌와 강의실의 일대일 매칭이 아닌 일대N(1:N) 방식으로 강의실이 형태가 일반 직사각형이든 계단식 부채꼴형이든 이외 특수형이든 소프트웨어가 유기적으로 대응 및 확장한다.

강의실 구조가 변하거나 물리적 거리가 발생해도 추가 소요비용이 '0원'이다.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무한개의 강의실 관리가 가능하다.

학생들은 얼마든지 원하는 자리에 앉을 수 있고, 출석체크에 1분도 걸리지 않는다.

학사정보와도 연계돼 성적산출 시 출결 현황이 자동으로 반영돼 자의적인 출결 조작도 불가능하다.

정보화본부는 지난달 28일 이 시스템에 대한 특허를 획득했다.

강원대는 대단위 강좌 시범운영을 거쳐 현재 모든 교양강좌와 전공강좌 중 사용을 희망하는 교수 요청에 한해 운용 중이다.

김영주 정보화본부장은 "이번 개발은 추가 하드웨어 증설 없이 소프트웨어를 개선하는 방식으로 비용 절감 효과가 커 전국 대학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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