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 선생 80주기 추모제
29일 춘천 김유정문학촌
최영식 화백 작품 20점 전시
분향· 추모문집 봉정· 공연 등
“김유정 문학 세계·업적 기억”

▲ 김유정 선생 80주기 추모제를 맞아 전시되는 우안 최영식 작 ‘동백꽃’.
▲ 김유정 선생 80주기 추모제를 맞아 전시되는 우안 최영식 작 ‘동백꽃’.
영원한 청년작가 김유정(1908~1937·사진) 선생의 문학 혼을 기리는 자리가 마련된다.
김유정 선생 80주기 추모제가 오는 29일 오전 11시 춘천 김유정문학촌에서 열린다.김유정기념사업회(이사장 전상국)가 한국 문학사의 새 지평을 연 춘천출신 김유정 선생의 문학 정신을 되새기기 위해 마련한 이번 추모제에서는 동백꽃 헌화,분향,동백차 헌다 등이 진행된다.또 후배 문인들이 김유정 선생의 약전을 소개하고 추모문집을 봉정하며 동백차를 나누며 김유정 선생의 문학 세계를 되돌아보는 자리로 진행된다.제1회 김유정소설문학상 수상자인 박계순 작가와 강원오페라앙상블 등의 추모 공연도 펼쳐진다.이어 오후 1시 김유정문학촌 기획전시실에서는 우안(牛眼) 최영식 화백이 김유정 선생 80주기 추모제를 맞아 마련한 ‘동백꽃’전 오프닝 행사가 열린다.소나무 화가로 유명한 최 화백은 이번 전시에서 김유정 선생의 대표 소설 ‘동백꽃’을 그림으로 풀어낸 20여 점의 작품을 소개한다.
▲ 최영식 작 ‘동백꽃’.
▲ 최영식 작 ‘동백꽃’.
그는 춘천에서는 매화보다 먼저 꽃을 피워 봄을 알리는 샛노란 산동백을 문인화의 소재로 사용해 새로운 작품 세계를 선보이는 동시에 소설 ‘동백꽃’의 여운을 전한다.
김유정 소설가는 춘천에서 부친 김춘식과 모친 청송 김씨 사이의 2남 6녀 중 일곱째로 출생했다.휘문고를 나와 연희전문학교에 입학했으나 자퇴하고 전국을 돌아다니며 한때 금광에 몰두하기도 했다.
1932년 계몽운동으로 춘천 실레마을에 금병의숙(錦屛義熟)을 설립했으며 1935년 ‘소낙비’가 당선돼 등단했고 이후 ‘봄·봄’ ‘동백꽃’ 등을 발표했다.폐결핵에 시달리며 29세에 요절하기까지 2년 동안의 작가생활을 통해 30여 편의 작품을 남겼다.김유정 선생 추모제는 김유정 선생의 문학 정신을 기리고 문학사적 업적을 되새기기 위해 1969년 시작돼 매년 선생의 기일인 3월 29일에 열리고 있다.전상국 이사장은 “동백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김유정 80주기 추모의 날에 뜻깊은 행사를 열게 돼 기쁘다”며 “이번 추모제를 시작으로 ‘김유정 사랑 3대 가을잔치’ 등 선양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유란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