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테스트이벤트 결산]
평창 테스트이벤트 25개 종료
22개 대회 관중수 16만명 돌파
빙상-설상 흥행 격차 해소 과제
빙상 심석희 금· 김보름 선전
설상 이채원· 신의현 내년 기대
홈 트랙 적응·견제 대응이 관건

▲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ISU 쇼트트랙 월드컵에 4000여명의 구름관중이 모여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본사DB
▲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ISU 쇼트트랙 월드컵에 4000여명의 구름관중이 모여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본사DB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앞두고 ‘미리보는 올림픽’으로 마련된 28개의 테스트이벤트 중 3개 대회를 제외한 25개의 경기·비경기 이벤트가 막을 내렸다.이중 16개의 테스트이벤트는 올림픽·패럴림픽 개막 1년여를 앞두고 2~3월 열려 강원도민을 비롯한 전세계 동계스포츠인들의 관심과 이목을 집중시켰다.이번 테스트이벤트는 내년 열릴 동계올림픽 붐조성뿐만아니라 본 대회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과 과제를 미리 살펴보고 대처할 수 있는 시험무대였다.내달 열릴 아이스하키·슬레지하키는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대결 등으로 관심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관중동원이 되지 않은 3개 이벤트(극동컵,루지·봅슬레이 국제훈련주간)를 제외한 22개 테스트이벤트 결산을 통해 평창올림픽 과제를 진단한다.

#16만명 참여 흥행성공
평창올림픽 테스트이벤트는 지난해 2월 6~7일 정선 알파인 경기장에서 열린 ‘2016 Audi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남자경기를 시작으로 대단원의 막을 올렸다.21일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22개 테스트이벤트에 참여한 전체 관중수는 16만2097명이다.평창올림픽·패럴림픽을 1년 앞둔 2~3월 열린 16개 대회에서만 11만7104명을 모으며 올림픽 붐조성에 기여했다.두달간 10만명 이상의 구름관중을 모을 수 있었던 것은 정부와 조직위,강원도,18개 시·군 지자체 모두 올림픽 붐조성에 노력한 결과다.지난해 연말부터 이어져온 최순실 국정농단 악재에도 불구하고 스포츠와 문화,예술을 접목한 ‘겨울축제’로 승화시키며 모두가 참여하고 싶은 올림픽 행사로 탈바꿈시켰다.
하지만 테스트이벤트의 경기별 관중수를 비교해보면 아쉬움이 남는다.국내 인기종목인 빙상에서는 경기당 1만명이 넘는 구름관중을 모았으나 설상과 패럴림픽 종목에서는 최저의 관중수를 기록하며 올림픽 붐조성의 가장 시급한 과제가 됐다.단일 경기로 가장 많은 관중수를 모은 ‘2017 ISU 사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는 4일간 3만657명을 기록했지만 패럴림픽 종목인 ‘2017 IPC 스노보드 월드컵 파이널’은 4일간 857명의 관중수에 그쳤다.
나머지 빙상종목도 쇼트트랙(2만9437명),스피드스케이팅(1만9725명),컬링(1만693명) 등 모두 1만명 이상 관중수를 기록했지만 설상에서는 ‘2016/2017 FIS 스노보드 월드컵(1만306명)’을 제외하고 평균 4699명의 관중수를 기록했다.
평창조직위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빙상종목에 비해 설상종목의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게 사실이다.남은 기간 설상종목을 포함한 동계스포츠의 저변 확대를 위해 체험존 운영 등의 다각적인 홍보를 전국으로 확대하는 등 참여도를 높이는데 최선을 다해 나갈 계획”이라며 “최근 설상종목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등 내년 본대회에서의 메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그에 따른 관중 유입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효자종목 세계최강 재확인
▲ 지난 2월 3일 평창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센터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크로스컨트리 월드컵에서 이채원이 역주하고 있다.
▲ 지난 2월 3일 평창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센터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크로스컨트리 월드컵에서 이채원이 역주하고 있다.
평창올림픽 테스트이벤트가 펼쳐지는 평창·강릉·정선 경기장 모두 시설면에서는 국제경기연맹과 선수단,관중들 모두에게 호평을 받았다.대부분 코스에서 “올림픽 코스다운 화려함과 좋은 빙질·설질을 갖고 있다”고 극찬을 받기도 했다.이번 테스트이벤트는 내년 올림픽 본무대가 열릴 경기장을 미리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로 각 종목별 세계 최정상 톱랭커들이 대거 참여해 수준높은 경기를 보여줬다.대한민국선수들도 평창메달의 희망을 엿볼 수 있는 경기력을 보여줬다.대표적인 효자종목인 빙상에서는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이 주장 심석희(한체대·강릉출신)를 앞세워 금메달 행진을 보여주며 건재함을 과시했고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여자 매스스타트 간판 김보름(강원도청)의 선전이 빛났다.피겨에서는 최다빈(수리고)이 피겨사대륙선수권에서 국제빙상연맹(ISU) 공인 개인기록을 한계단 높였다.
급부상한 썰매종목에서는 윤성빈(강원도청)이 평창에서 열린 스켈레톤 월드컵에서 은메달을 목에걸며 시즌 2위를 확정지었고 봅슬레이 2인승 원윤종(강원도청)-서영우(경기BS연맹)도 시즌 3위로 마감하며 내년 올림픽의 메달 전망을 밝혔다.설상종목에서도 의외의 성과가 빛을 발했다.‘한국 여자크로스컨트리 간판’ 이채원(평창군청)은 지난달 크로스컨트리 월드컵에서 한국선수 최초로 12위에 오르며 상위권 성적의 기대감을 높였다.바이애슬론에서는 귀화선수 안나 프롤리나가 평창월드컵 선전을 바탕으로 올 시즌 20위권을 확정하며 출전권 4장을 확보했다.패럴림픽에서는 신의현(창성건설)이 세계장애인 노르딕스키월드컵에서 크로스컨트리스키 15㎞,스프린트 종목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걸며 내년 패럴림픽 다관왕의 가능성을 보여줬다.한국 선수단의 남은 과제는 홈트랙 적응력과 세계선수들의 집중견제를 극복여부다.그동안 한국 선수단은 급박한 경기장 완공일정,대회 준비로 인해 테스트이벤트를 앞두고 올림픽경기장에서 충분한 훈련을 하지 못했다.
이용 봅슬레이 총감독은 “월드컵을 앞두고 평창 트랙에서 100번이상 타는 것이 목표였지만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지 않았다”며 “썰매종목은 홈트랙 이점이 강한 종목인만큼 트랙 적응도를 높여 내년 본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말했다. 김호석 kimhs86@kado.net

2016/2017년 올림픽 테스트이벤트 대회별 관중 현황
연도 종 목 대 회 명 기 간 참여관중(명)
16 알파인스키 2016 Audi FIS 알파인(남) 2. 6 ~ 2. 7 2,398
스노보드/스키 2016 FIS 프리스타일/스노보드 월드컵(2대회) 2.18 ~ 2.28 9,012
스노보드 2016/17 FIS 스노보드 월드컵 11.25 ~ 26 4,146
쇼트트랙 2016/17 KB ISU 쇼트트랙 월드컵대회(강릉) 12.16 ~ 18 29,437
17 크로스컨트리 FIS 크로스컨트리 월드컵 presented by Viessmann 2. 3 ~ 2. 5 5,928
노르딕복합 2017 FIS 노르딕 복합 월드컵 
presented by Viessmann
2. 4 ~ 2. 5
스피드스케이트 ISU 스피드 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 대회 2. 9 ~ 2.12 19,725
프리스타일 스키 2016/2017 FIS 프리스타일 스키 월드컵 2.10 ~ 2.18 5,630
스노보드 2016/2017 FIS 스노보드 월드컵 2.12 ~ 2.19 10,306
스키점프 2017 FIS 스키점프 월드컵 
presented by Viessmann
2.15 ~ 2.16 4,700
피겨 2017 ISU 사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2.16 ~ 2.19 30,657
루지 Viessmann 루지월드컵·Viessmann 팀릴레이 월드컵 presented by BMW 2.17 ~ 2.19 3,200
컬링 2017 세계주니어컬링선수권대회 2.16 ~ 2.26 10,693
바이애슬론 2017 BMW IBU 바이애슬론 월드컵 3. 2 ~ 3. 5 6,975
알파인스키 2017 Audi FIS 스키 월드컵 3. 4 ~ 3. 5 2,251
BOB/SKN 2016/17 BMW IBSF 봅/스 월드컵 
평창 presented by 진에어
3.17 ~ 3.19 4,851
2016/2017년 패럴림픽 테스트이벤트 대회별 관중 현황
연도 종 목 대 회 명  기 간 참여관중(명)
17 휠체어컬링 2017 세계휠체어컬링선수권대회 3. 4 ~ 3.11 6,976
스노보드 2017 IPC 스노보드 월드컵 파이널 3.10 ~ 3.13 857
BTH/CC 2017 IPC 바이애슬론/크로스컨트리 월드컵 3.10 ~ 3.15 2,721
알파인스키 2017 IPC 알파인스키 월드컵 파이널 3.11 ~ 3.1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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