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인화력 송전선로 사업 설명회
에코파워, 철탑 39기 건설 계획
주민, 송전선로 지중화 요구

강릉 안인화력발전소 건설사업과 관련,발전소 인출입부 및 마을구간 송전선로를 지중화해야 한다는 주민 주장이 제기됐다.
22일 강동면에서 열린 ‘345㎸ 강릉안인화력 송전선로 건설사업 환경영향평가서(초안) 설명회’에서 주민들은 마을구간 지중화를 잇따라 요구했다.이날 주민들이 지중화를 요구한 구간은 발전소로 연결되는 인출입부와 주민 생활권역을 지나는 송전선로 1.8㎞ 구간이다.
일부 주민들은 “정동진,안인진 등의 관광지로 연결되는 길목에 철탑이 서 있으면 (관광객이)누가 오겠냐”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이에 대해 발전소 건설 주체인 강릉에코파워 측은 “설명회 등을 통해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주민대책위 등과 협의해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2022년까지 건설 예정인 안인화력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기를 기존 345㎸ 동해∼양양 송전선로에 연결하기 위해 총 13.9㎞ 송전선로와 철탑 39기 건설이 필요하다는 계획과 함께 환경 저감대책이 다양하게 제시됐다.
특히 당초에 계획했던 4회선 철탑을 2회선으로 변경,철탑의 평균 높이를 92m에서 65m로 낮추고,철탑이 차지하는 부지 면적을 축소해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는 변경계획과 함께 단경골 상류에 일종의 전기 정거장인 ‘개폐소’를 새롭게 설치하는 방안이 제시돼 눈길을 끌었다.
개폐소 설치에 대해 주민들은 “단경골 상류는 군선강의 시발지면서 강동면 주민에게 상징성이 매우 큰 곳”이라며 이설 등의 대책을 강력 요구했고,에코파워 측은 “더 들어가면 산사태 구역이어서 애로가 따른다”며 주민들과 계속 협의하겠다고 말했다.최동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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