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장훈   강원동부보훈지청장
▲ 김장훈
강원동부보훈지청장
최근 북한은 한미연합 독수리훈련이 진행 중이던 지난 6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4발을 쏘며 무력시위를 했다.북한이 발사한 미사일들은 평균 1000km를 비행했으며,3발은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 내에 떨어졌다고 한다.
정부는 이러한 북한의 5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무력도발에 대비하여 최선의 방어책으로 한반도에 사드배치를 결정하였지만 이마저도 중국의 보복조치로 외교적 난관에 부딪히는 등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이렇듯 북한은 6·25전쟁 이후에도 지금까지 끊임없이 우리를 위협하고 있으며,2000년 이후로는 주로 서해상에서 국지도발을 감행해 왔다.그 대표적인 사건이 제2연평해전,천안함 피격 및 연평도 포격도발로 이 사건들 모두 휴전 이후 북한의 국지도발이 가장 많았던 서해 5도 부근에서 일어났다.
정부는 지금까지도 계속되는 북한의 도발을 상기하여 국가 안위의 소중함을 다지는 범국민적인 정부행사로 추진될 수 있도록 3월 넷째 금요일을 법정기념일인 ‘서해수호의 날’로 지정하였다.
‘서해수호의 날’은 북한의 도발에 맞서 고귀한 생명을 바친 호국영웅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온 국민과 함께 기리고, 6·25전쟁 이후 끊임없이 지속되는 북한의 도발을 상기하여 국가 안위의 소중함을 깨우쳐 국민 안보의식을 결집하는 날이다.
또한 ‘국가를 위한 희생은 끝까지 책임진다’는 확고한 정부의 의지를 널리 알리고,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데 그 의의가 있다.
금년은 제2회째로 전국적으로 기념식 및 홍보행사를 개최해 국민들의 안보의지를 결집할 예정이다.정부는 올해 ‘제2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을 전사자 유·가족 및 부상자,정부 주요인사,각계대표,시민,학생 등 7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개최한다.
분단의 허리인 우리 강원도 지역도 1968년 10월 울진·삼척무장공비침투사건을 비롯해 같은 해 12월 발생한 이승복군 사건,1996년 9월 강릉무장공비침투사건 등 북한의 국지도발이 끊이지 않아 우리 군 장병과 국민의 희생이 이어져 온 지역이다.
우리 지청 관내에서는 ‘제2회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그 의미를 되새기고 6·25전쟁 이후 끊임없이 지속되는 북한의 도발을 상기하고자 다양한 행사를 가질 계획이다.강릉시에서는 강원동부보훈지청 주관으로 3월 24일 오후 3시에 강릉통일공원에서 국가기관장,군 부대장 및 장병,국가유공자,학생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 및 추모행사를 가진다.
행사가 개최되는 강릉통일공원은 1950년 6월 25일 북한군이 최초로 남침하여 상륙한 곳이며,1996년 9월 18일 북한잠수정으로 침투한 무장공비 소탕 작전 중 희생된 분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위령탑을 포함하여 북한잠수정이 전시되어 있는 곳으로 안보현실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또한 천안함 피격 당시 전사한 고 심영빈·장진선 중사의 출신학교인 동해광희고등학교에서는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제7주기 천안함 추모식이 있을 예정이며 삼척시와 동해시에서는 안보단체연합회 주관으로 추모식 및 안보결의대회가 개최된다.
아무쪼록 3월 넷째 금요일 ‘서해수호의 날’을 계기로 제2연평해전,천안함 피격,연평도 포격 그리고 가까이 울진삼척지구무장공비침투사건을 비롯한 강릉잠수함 침투사건까지 국가 안보를 위해 목숨 바친 호국영웅들을 추모하고,북한의 도발을 상기하여 국가안위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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