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바닥 곳곳 균열 현상
경기력 하락 우려… 개선 조치

▲ 흡사 거북등을 연상케 할 정도로 콘크리트 바닥 곳곳이 갈라진 강릉컬링센터에서 23일 전문가들이 현장 자문회의를 열고 있다. 최동열
▲ 흡사 거북등을 연상케 할 정도로 콘크리트 바닥 곳곳이 갈라진 강릉컬링센터에서 23일 전문가들이 현장 자문회의를 열고 있다. 최동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컬링 경기장인 ‘강릉컬링센터’가 바닥 균열 현상으로 인해 올림픽을 목전에 두고 8월까지 보완공사가 실시된다.
강릉컬링센터는 현재 가로 30여m,세로 60여m 크기 콘크리트 바닥 곳곳이 0.2㎜ 틈새로 벌어지는 균열 현상이 발생했다.경기장 바닥 전체에 수십개의 길다란 균열이 나타나고,갈라진 틈을 메우는 땜질 보수가 시행되면서 경기장은 흡사 거북등을 연상케 할 정도다. 콘크리트 바닥은 그 위에 물을 부어 빙판을 만드는 제빙 플로어(floor)라는 점에서 바닥 균열은 컬링경기장의 전체 빙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제 요소다.
컬링 관계자들은 “콘크리트 바닥에 균열이 생기면 냉기가 고르게 전달되지 못해 경기장 빙판의 평활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컬링은 빙판 위 아주 미세한 변화에도 경기가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예민한 스포츠라는 점에서 반드시 개선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강원도는 오는 8월까지 강릉컬링센터 보완 공사를 끝내고,내년 올림픽 때 까지 대표 선수들이 사용하면서 적응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강원도 올림픽운영국 관계자는 “20여년 전에 지어진 강릉실내빙상장을 리모델링해 컬링센터를 만들면서 노후시설의 하중을 고려해 철근을 바닥에 넣지않는 공법을 쓴 것으로 인해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닌지 원인을 살피고 있다”며 “전문가 자문을 거쳐 보수·보강 조치를 취하고,내년 올림픽 개최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3일 강릉컬링센터에서는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제빙콘크리트 보완을 위한 자문회의’가 열렸다.최동열 dychoi@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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