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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을 더욱 활성화하자

예병일 연세대 원주의과대 교수

예병일 2017년 03월 27일 월요일
▲ 예병일 연세대 원주의과대 교수
▲ 예병일 연세대 원주의과대 교수
2017년 3월 25일 현재 대한민국에 정기적으로 국제항공편이 뜨고 내리는 공항은 인천,김포,김해,제주,대구,청주 등이 있다. 다른 국제공항에는 부정기편이 있을 뿐이고,한 때 유행처럼 공항을 설립한 적이 있지만 무안,예천 공항과 짓다가 그만 둔 김제 공항 등은 이제 예산낭비의 대표적 사례로 회자될 뿐이다.
2000년에 필자는 강릉에서 김포로 가는 항공편을 이용한 적이 있다. 기차나 고속버스와 비교할 때 공항 대기시간이 길다 해도 밤늦게 일을 마치고 순식간에 서울로 가는 과정이 아주 편리했지만 지금은 그런 경험을 할 수가 없다. 속초 공항과 비슷한 시기에 강릉 공항이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대신 두 도시 중앙에 위치한 양양에 새 공항이 문을 열고 나니 항공 수요가 없어서 개점휴업상태에 들어갈 뻔했다. 다행히 코리아익스프레스 에어의 취항으로 공항이 사용되고 있고최근에는 양양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항공사 설립이 검토되고 있어서 공항이 더 활성화할 기미를 보여주는 듯하다.
필자는 작년 1월 두 차례에 걸쳐 베트남 방문객 각 20명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다. 베트남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일과가 끝난 후 익숙지 않은 곳에서 셔틀버스 시간을 맞추어 오크밸리 스키장을 방문해 난생 처음 스키를 즐기는 모습을 보며 내게는 특별할 것 없는 일이 관광객에 따라서는 평생 잊지 못할 특별한 경험이 되는 걸 목격할 수 있었다. 공항으로 배웅을 하러 가면서 관광버스에 빈틈 없이 가득한 쇼핑 물품을 보면서 20명이 아니라 40명이 동시에 왔다면 버스에 다 싣지도 못할 만큼 쇼핑을 했을 거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었다.
강원도는 지금도 여름 휴가철에 가장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이다. 그러나 강화도에 다리가 놓이면서 묵고 가는 관광객이 줄어들어 관광객 수는 증가하지만 실제로 그 지역 경제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을 경험한 것처럼 강원도로 향하는 교통사정이 좋아질수록 자동차에 여러 가지 물건을 가져 와서 쓰레기만 남기고 떠나는 관광객이 늘어나는 건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일본이나 중국으로 가는 관광수요를 보면 이름조차 익숙지 않은 작은 도시로 가는 항공편을 흔히 볼 수 있다. 최근 사드배치와 관련,중국 관광객의 감소가 우리나라 경제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는데 정부에서는 관광 컨텐츠 다변화를 대책으로 내놓고 있다. 그동안에 중국 관광객이 늘어나는 걸 즐기면서 왜 이렇게 지극히 당연한 일을 미리부터 하지 않았나 하는 의문이 든다.
우리나라 관광객들이 중국과 일본의 작은 도시로 관광을 가듯이 양양과 원주에 있는 공항으로 외국 관광객을 불러들일 수 있는 컨텐츠를 개발해야겠다. 그동안 중국이 발전하면서 중국관광객이 늘어났듯이 최근에 발전속도가 빨라진 동남아시아에서 관광객을 받아들여 겨울스포츠를 비롯한 관광상품을 다각도로 활용했으면 한다. 마침 평창올림픽이 1년도 채 남지 않았으니 우리에게는 그리 특별할 게 없지만 이를 특별하게 여길 외국 관광객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도록 스토리가 가득한 관광상품을 개발해 강원도의 특산품으로 만들었으면 한다. 우리가 알프스에서 겨울 정취를 느끼듯이 강원도를 찾는 이들이 그 나라에서 느끼지 못한 즐거움을 가득 안고 자신들의 나라로 귀국하는 일이 일상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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