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공항 거점항공사 연 9천여억 원 효과’, 노선 다변화가 관건

지난 3월 중순 강원도와 양양군, (주)플라이양양, 플라이양양개발이 모여 항공운송사업 지원 업무 협약을 하였다. 이는 즉 양양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지역항공사를 설립하겠다는 기관 간의 약속이다. 그리고 엊그제 강원연구원이 항공우주정책연구소와 공동으로 설악권 관광산업 발전을 촉진할 양양공항 거점의 지역항공사 발전 전략에 대한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런 활동은 한 마디로 양양국제공항 거점 지역항공사가 설립된다는 사실과 이의 관련자들이 의욕적으로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개발하려고 노력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으로 의미가 적지 않다. 지난 2002년부터 운영된 양양국제공항이 사실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점을 안타까이 여겨온 강원도민으로서는 이런 일련의 움직임을 고무적으로 받아들이며, 다양한 모색을 통해 양양국제공항이 활성화되기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근래 우리나라에서 한성항공, 제주항공, 에어포항 등 지역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지역항공사가 새롭게 항공 운송 시장에 진입하는 추세다. 그러나 그 성공 여부는 미지수다. 근자 울산 지역에서도 지역항공사 설립을 적극 모색 중인데, 이에 이어 양양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말하자면 강원도형 지역항공사 설립에 박차를 가한다 할 것인데, 문제는 이게 간단치 않아 사실 매우 철저한, 아니 거의 완벽한 준비를 해야 성공 가능성을 찾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지난 주 토론회에서 (주)플라이양양 측은 주거와 숙박, 쇼핑, 레저, 교육, 의료 등 업종별 투자를 통한 체류형 관광 연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또 양양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지역항공사가 설립 운영되면 영동 지역에 연간 9500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26000 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리하여 플라이양양은 국토부에 제출한 사업 면허가 지난 달 항공 안전과 재무 능력, 소비자편익 등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반려됐지만, 내달 중순 다시 신청할 계획이다.
지역항공사 설립에 도민의 기대감이 적지 않다. 하지만 그것이 장밋빛 전망에 기반하여선 곤란하다. 이는 사안이 세밀한 조사 분석에 근거하여 준비에 철저해야 성공할 중대사라는 말이다. 그리하여 설립에 앞서 주체와 당국이 다시 한 번 깊이 살펴, 예컨대 노선 다변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인프라 조성, 지역인력 채용 등 보다 근본적 사안에 스스로 긍정적 답을 얻을 것을 바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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