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정책·이슈 실종되지 않도록 강원 현안 적극 알려야

대선국면에서 강원도가 보이지 않는다.조용하다.호남과 영남,충청,수도권이 대선 열기로 들썩이고 있지만 강원도는 냉담 그 자체다.술자리에서조차 대선은 큰 화제가 되지 않는다.시큰둥하다.강원도의 미래를 말하는 후보가 드물고,각 정당에서조차 강원도는 변방 취급을 받는다.역대 선거에서 강원도가 받았던 대접 그대로다.강원도의 가장 큰 이슈인 올림픽조차 대선 후보들의 눈에서 멀어지고 있다.올림픽을 적극적으로 설명하는 정당과 후보가 없다.강원도에 대한 정책과 이슈가 실종된 상태에서 강원도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후보들도 강원도를 말하는데 인색하다.
19대 대통령선거는 두 달이 채 남지 않았다.각 정당은 이 달 말을 전후로 경선을 거쳐 후보를 확정한다.다음 달 15일 후보등록이 이뤄지면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된다.강원도는 어떤 위치인가.대선의 가장자리에서 맴돌다 더 변방으로 밀려나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실업률과 자살률이 가장 높고,소득은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지역이 강원도다. 고령화·저출산 여파가 간단치 않다.이대로 가다간 강원도의 절반이 없어질 것이라는 ‘지역소멸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정치,경제,사회,문화 등 거의 모든 영역에서 전국 최하위권인 강원도의 실상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대선을 통해 강원도의 실상을 더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
대선 후보들과 각 정당은 지역주의 청산을 외치면서도 지역에 대한 구애(?)를 서슴지 않는다.호남 총리론과 충청 대망론이 그 것이다.부산 대통령이라는 말까지 나온다.그러나 지역감정에 호소하는 ‘망국적 행태’라고 치부할 수없는 게 현실이다.이런 현상을 제 3자의 눈으로 봐야 하는 강원도 유권자들은 착잡하다.대선 판 자체가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보이기 때문이다.후보들은 토론과 연설을 통해 적폐청산과 대연정,국민통합을 말하면서도 표 계산에 여념이 없다.그 속에 지역주의와 인구 수,진영논리가 교묘히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대선이 이런 식으로 진행되면 강원도가 기대할 것이 별로 없다.선거가 끝나면 총리와 장관 등 권력을 나눠 갖고 표 득실에 따라 예산을 배분하는 행태가 되풀이 될 것이다.강원도는 또 다시 변방으로 밀린다.이런 일이 되풀이 되어서는 안 된다.대선 후보들이 강원도 현안을 챙기고 강원도를 말 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그래야 강원도의 미래가 열린다.강원 유권자 한 표 한 표에 강원도에 대한 생각이 스며들도록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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