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층 이상 규모 잇따라 건립
소방서 보유 고가사다리 ‘1대’
최대 진압 높이도 17층 불과

춘천이 온의동 롯데캐슬스카이클래스를 시작으로 ‘초고층 시대’를 맞아 최고 35층에 이르는 아파트들이 잇따라 들어서고 있지만 춘천소방서 보유 고가사다리 장비의 최대 진압 층수는 17층에 불과,화재시 대형 재난사고가 우려된다.
26일 춘천시에 따르면 지난 2015년 말 완공과 함께 입주에 들어간 롯데캐슬스카이클래스가 춘천에서 처음으로 30층을 넘은 뒤 초고층 아파트 건립이 잇따라 예고돼 있다.최근 2회차 분양을 마친 e편한세상 춘천 한숲시티는 최고 35층까지 올라간다.e편한세상 춘천 한숲시티는 분양과 함께 공사도 이뤄져 오는 2019년 말 완공된다.후평 주공 3단지를 헐고 새로 짓고 있는 우미린 뉴시티도 최고 층수가 31층에 달한다.공사가 한창인 우미린 뉴시티 완공 시기는 e편한세상 춘천 한숲시티보다 앞선 2019년 7월이다.이밖에 현재 아파트 건립 공사가 진행 중인 퇴계동 세영리첼(24층)과 재개발 및 재건축이 추진 중인 소양 2구역(26층),약사 4구역(29층),약사 5구역(34층)도 모두 20층을 훌쩍 넘어간다.
그러나 고층 건물 화재 진압용 장비는 크게 부족,대형화재 사고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춘천소방서가 보유한 고가사다리로 진압 가능한 최대 층수는 17층에 그치고,굴절사다리는 10층에도 못미친다.보유 수도 고가사다리,굴절사다리 각각 1대,3대에 불과하다.더욱이 굴절사다리 3대 가운데 2대는 춘천소방서가 관할로 두고 있는 양구와 화천에서 운용되고 있어 실질적으로 춘천에 있는 굴절사다리는 1대 뿐이다. 지역의 한 소방관은 “지금 장비로 모든 층을 커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고층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소방대원이 건물로 진압해서 건물 자체 소방설비를 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호 kimpr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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