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통행료 누적미납액 30억
60분 단속 8대 적발…불응·도주도

경기 불황과 얌체 운전으로 고속도로 통행료 미납액이 눈덩이처럼 늘고 있다.지난한해 총누적액은 30억원에 달해 2014년의 두배에 이르면서 도로공사가 적극적인 단속에 나서고 있다.
26일 오전 10시쯤 춘천시 동내면 춘천IC 하이패스 차로 출구에서 고속도로 통행료 미·체납차량임을 알리는 경고음이 요란하게 울렸다.경고음이 울리자마자 6명으로 이뤄진 한국도로공사 강원지역본부 체납징수팀은 요금소 입구 전 200여m 구간(체납차량 확인),하이패스 진입구간(서행유도),요금소 출구(차량 안전지대 유도 및 안내)에서 통행료 미납차량 단속을 벌였다.요금소 진입 전 구간에 설치된 카메라에 찍히는 통행료 미·체납 여부와 차량번호를 무전기를 통해 다른 직원에게 알려 요금소를 통과하는 차량을 단속하는 방식이다.
단속을 시작한지 19분만에 하이패스 구간을 지나던 1t포터 화물차가 고속도로 통행료 미·체납 사실이 적발됐다.운전자 A씨는 “바쁜데 지나가는 차를 왜 세우는 거냐”며 거칠게 항의했지만 확인결과 4건,4만2500원을 미납한 것으로 드러났다.A씨는 결국 현장에서 계좌이체로 미납요금을 납부했다.
이후 10여분 뒤 통행료 미·체납(7만9160원) 차량으로 확인된 벤츠 승용차가 단속반의 정지명령에도 불구 그대로 요금소를 빠져나갔다.이날 1시간가량 이어진 단속에서 8대의 체납차량이 적발됐으며,상습체납차량 3대가 단속반의 정지명령에 불응한 채 도주했다.
김희동 체납징수반장은 “상습 미·체납 차량으로 파악된 차량은 카메라에 찍힌 차량번호를 토대로 추후 차적지 방문 등을 통해 미납요금을 징수한다”고 말했다.한편 도내 고속도로 통행료 미납건수는 2014년 29만6976건(14억7116만원),2015년 41만1429건(19억2336만원),
2016년 55만109건(28억9595만원),올해 2월말까지 12만2656건(5억6162만원)이 발생했다. 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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