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당 후보진영 판세점검]

19대 대선은 더불어민주당과 비 민주당간의 대결로 고착되고 있다.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당지지도는 50%를 넘나들고 있다.대선후보 지지율 5위권 안에 민주당 후보 3명이 포진해 있다.대통령 탄핵으로 초래된 선거다보니 대선 이슈도 부각되지 않고 있다.그러나 국민의당이 경선흥행을 통해 바람몰이에 나섰고 자유한국당·바른정당도 보수진영의 결집에 기대를 걸고 있다.정책이나 비전이 실종된 대선 속에 각 당은 후보를 속속 결정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 도내 지지세 60% 확인, 안·이 ‘자신감’
대선정국에서 줄곧 지지율 1위를 지켜온 문재인 후보는 과반이상의 득표로 본선 직행을 노리고 있다.
안희정·이재명 후보 측은 문 후보의 결선직행 저지가 당장 목표다.첫 승부처는 27일 호남지역 순회투표 결과다.문 후보측은 호남에서의 과반득표로 승기를 잡은 후 충청과 영남,수도권·강원까지 연승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안 후보는 호남에서 문 후보와의 격차를 최대한 줄여야한다.그래야 29일 충청권 승리를 기약할 수 있다.이 후보는 국민선거인단 여론조사에서의 추격을 기대하고 있다.
최근 각 후보들이 적폐청산과 대연정 등을 놓고 대격돌,현장투표 결과 유출 논란 등을 둘러싸고 네거티브 경쟁으로 흐를 기미가 보이면서 도내 각 조직도 표심분석에 더욱 분주해졌다.도내 문 후보측은 “촛불민심과 적폐청산에 대한 요구가 이어져 문재인 대세론은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도출신인 송기헌·심기준 국회의원도 지원하고 있다.이미 지난 주 강원지역 현장투표에서도 자체 집계결과 60%가 넘는 지지세를 확인했다.
안 후보측은 “낡은 진영논리보다 미래가치를 제시한 안 후보가 유리하다”며 본선경쟁력을 강조하고 있다.이 후보측도 지난 주 강원지역 현장투표에서 2위권 확보에 동력을 얻은 것으로 확인되는 등 2위 확보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자유한국당
1강 홍준표·1중 김진태 구도… 도 국회의원 ‘중립’
김관용 후보와 김진태 후보,이인제 후보,홍준표 후보가 4파전을 벌이고 있다.당안팎에서는 ‘1강(홍준표),1중(김진태),2약(김관용·이인제)’의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홍 후보가 1위를 달리고 있고 김 의원이 그 뒤를 추격하고 있다.
홍 후보는 수도권 등의 박 전 대통령 비판 여론을 공략하면서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계획이다.보수진영 후보단일화를 놓고도 홍 후보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인 반면 김진태 후보는 “부적절하다”는 입장으로 충돌하고 있다.
도내에서는 도당위원장을 맡아 온 춘천 출신 김 후보의 성적이 관심이다.친박 김기선(원주 갑) 의원과 다른 지역 친박 의원들이 물밑지원 중이다.하지만 탄핵기각과 무효 주장에 앞장서 왔던 김 의원에 대한 의견이 당내에서도 상당히 갈렸던 것이 부담이다.도내 국회의원들은 한 발 물러섰다.이철규·염동열·이양수 의원 등은 후보결정까지 유보적인 입장이다.

국민의당
경선 초반 안철수 압승 분위기… 강원도, 30일 투표 실시
국민의당 경선은 안철수 후보와 손학규·박주선 후보간 3파전이다.
국민의당은 당초 예상과는 달리 광주·전남·제주지역 현장투표에 6만명 이상의 선거인단이 몰리자 흥행성공에 고무돼 있다.초반은 안 후보 압승분위기다.지난 25일 광주·전남·제주지역 현장투표에서 안 후보는 60.69%(3만 7735표)의 득표율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손 후보가 22.9%로 2위,박 후보가 16.4%를 얻었다.
안철수 후보는 초반압승을 대세론으로 연결한다는 전략이다.손 후보측은 경기지사를 지낸 수도권과 연고가 있는 강원도(춘천 거주) 등에서 반전을 모색한다.
강원도 투표는 30일 도내 13개 투표소에서 열리는 가운데 안 전 대표 지지모임과 국민주권개혁회의를 중심으로 한 손 전 대표의 조직력 싸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당 도당은 호남 등 지역에서의 경선흥행이 도내 투표율 상승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바른정당
유승민 4전 전승, 권성동·황영철 의원 지지후보 유보
바른정당의 경선에서 맞붙은 유승민 후보는 호남과 영남,충청권 국민정책평가단 투표에 이어 최대 승부처로 여겨진 수도권 토론회에서도 승리,4전 전승을 거뒀다.
유 의원이 참여자 2689명 중 절반이 넘는 59.8%를 득표,남경필 후보(40.2%)를 앞섰다.유 후보측은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와 토론회 이후 이뤄진 평가 등 모든 방식을 미뤄볼 때 판세가 이미 유리하게 기울었다고 보고 있다.
유 후보측은 “정책토론에서 당내는 물론 다른 당 후보들을 이길 수 있을 만한 정책적 깊이를 보여줬다는 호평을 받았다”고 말했다.
남 후보측은 표 격차가 줄며 “남풍(南風)이 시작됐다”며 반전을 노리고 있다.
바른정당 창당을 주도한 권성동(강릉)·황영철(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 의원은 지지후보를 밝히지 않았다.
도당에서도 “어느 한 쪽에 쏠리지는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여진 beatl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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