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둘.춘추시대 한원대전(韓原大戰)에서 진(秦)목공이 위급한 상황에 처한 순간 난데없이 300여 명의 용사가 나타나 진목공을 구했고,진나라는 이 전쟁에서 이길 수 있었다.갑자기 나타난 300여명 용사의 정체가 궁금하여 알아본 결과는 이러했다.언젠가 진목공이 사냥을 나간날 밤,가장 아끼는 말이 없어져 신하들이 주위를 샅샅이 뒤졌는데,계곡에서 도적 300여명이 훔친 말을 잡아먹고 있었다.상황보고를 받은 진목공은 말은 이미 죽었으니,사람을 죽일 필요는 없다고 판단하고 말고기에 좋은 술까지 도적들에게 보냈다.도적이 감동했음은 물론이다.
사랑하는 여자가 희롱을 당하고 애마가 도적에 의해 죽었을 때 필부에게는 아마 참기 어려운 고통일 것이다.그러나 이 두 사람은 고통을 이겨내고 상대를 포용함으로써 유능한 지도자로 거듭날 수 있었다.근래 포용적 리더십과 포용적 성장이라는 용어를 자주 접한다.그만큼 우리 사회가 포용적이지 못하다는 반증이자,어느때 보다 포용이 필요한 시대임을 시사한다 할 것이다.포용이라는 용어가 민주,자유 등처럼 그저 사람들이 듣기 좋을 것 같다는 이유만으로 그냥 써본다면 쉬 잊게 될지도 모르는 말이 될 수 있다.포용의 사전적 의미는 남을 너그럽게 감싸 주거나 받아들이는 것이다.남을 받아들인다는 것!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을 감싼다는 것은 상대를 이해하고 배려함은 물론 큰 용기와 인내를 가져야 가능하다.포용하는 사회,포용의 리더십만이 사회를 아우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