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선로 경사 안전조건” 분석
현 위치서 ‘굴다리철교’쪽 700m
국토부 검토…예산확보 관건

동서고속화철도 춘천 구간 지하화를 위해 춘천역 이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국토교통부도 이전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춘천시는 동서고속화철도 춘천 구간 선로를 지하화하기 위해서는 완만한 경사도를 위해 춘천역을 현 위치에서 700m 정도 떨어진 옛 근화동사무소 인근 이른바 ‘굴다리 철교’ 일대로 옮겨야 한다는 자체 분석 결과를 28일 밝혔다.춘천시는 굴다리 철교 일대로 춘천역을 이전하면 선로가 고속열차가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는 경사도 2.5도 가량으로 설계될 것으로 보고 있다.결정권을 쥐고 있는 국토교통부도 이같은 내용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져 춘천역 이전이 실제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춘천역 이전을 포함한 선로 지하화의 관건은 예산이다.지난해 국토부의 동서고속화철도 예비 타당성 조사 당시 춘천 구간은 지상화로 계획된 상황에서 지하화로 바뀌고 춘천역까지 이전한다면 사업비가 증가,당초보다 BC(비용편익·경제성)가 떨어져 사업 자체에 위협 요인이 될수 있다.
춘천시 관계자는 “지상화할 경우 소음과 진동,도시 미관 저해 등의 피해가 있는 만큼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선로가 지하에 놓여야 한다”며 “춘천역을 이전하더라도 지하화를 해야한다고 본다”고 말했다.한편 최동용 시장은 내달 초 국토부를 방문해 동서고속화철도 춘천 구간 지하화를 촉구할 예정이다.앞서 춘천시는 시의회,도시계획위원회,행복도시춘천만들기위원회로부터 동서고속화철도 지하화 여부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김정호 kimpr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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