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고진하가옥 후손 피해주장
발전소 운영 영월에너지스테이션
“피해·보수 규모 소유주와 이견”

▲ 강원도문화재자료 제72호인 고진하가옥 너머 영월태양광발전소가 들어서 있다.
▲ 강원도문화재자료 제72호인 고진하가옥 너머 영월태양광발전소가 들어서 있다.
강원도문화재자료 제72호로 지정된 영월 남면 고진하가옥이 인근 태양광발전소 건설 과정에서의 발파 등으로 가옥 균열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29일 고진하가옥 후손들에 따르면 지난 2013년 3월부터 500여m 거리에서 진행된 영월태양광발전소 건설 공정 중 토목공사 발파 등의 작업으로 가옥 천정과 벽면 균열,안방과 사랑방 지반 침하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이에 같은 해 10월부터 12월까지 시공사인 군장종합건설 관계자와 함께 피해 현장 확인을 통해 “한옥 전문가와 협의해 피해 규모를 확인해야 한다”는 답변을 들었으며 2014년 5월에는 “피해에 대해 잘 알고 있다.죄송하다.담당 이사께 결재 올려 답을 주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또 같은 해 10월에는 발전소 운영 주체인 영월에너지스테이션으로부터 “군장건설과 협의하고 있으니 기다려 달라”는 답변 이후 2년이 훨씬 넘도록 구체적인 보상 협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후손인 고정순(54)씨는 “이제껏 군장건설이나 하도급업체는 앵무새처럼 계속 협의중이니 기다려 달라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이에 대해 영월에너지스테이션 관계자는 “문화재 보수 전문업체와 협의해 피해 확인 및 보수 규모를 산출했으나 소유주와 의견 차이를 보인 것으로 알고 있다”현재로선 소송을 제기해 그 결과를 따를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방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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