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6강 1차전 울산 모비스와 원주 동부의 경기가 열렸다. 모비스 함지훈(왼쪽)이 동부 김주성을 피해 레이업 슛을 하고 있다. 2017.3.30
▲ 30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6강 1차전 울산 모비스와 원주 동부의 경기가 열렸다. 모비스 함지훈(왼쪽)이 동부 김주성을 피해 레이업 슛을 하고 있다. 2017.3.30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에서 울산 모비스가 먼저 웃었다.

모비스는 30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6강 PO 1차전에서 원주 동부를 75-59로 제압하고 1승을 챙겼다.

5전3선승제로 진행되는 6강 플레이오프에서 기선을 제압한 모비스는 4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지금까지 40차례 치러진 6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것은 38차례로 95%에 달한다.

이번 시즌 정규 리그 동부와 6차례 맞대결에서 5승1패를 기록했던 모비스는 PO 1차전에서도 동부를 압도했다.

경기가 시작 직후 네이트 밀러의 득점으로 2-0으로 앞선 이후 단 한 번도 동부에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경기 초반 모비스의 상승세를 주도한 것은 노장 양동근이었다.

양동근은 1·2쿼터에서 팀에서 가장 많은 9득점과 3어시스트로 팀의 공격을 주도했다.

양동근은 동부가 27-32로 5점 차까지 추격한 3쿼터 1분43초에는 자유투 3개를 모두 성공시킨 뒤 이어지는 동부의 공격에선 수비리바운드를 잡고 다시 2점슛을 꽂아넣었다.

또한 동부가 다시 35-39로 다시 점수 차를 좁혀오자 이번엔 3점포를 꽂아넣는 등 팀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결정적인 득점을 했다.

동부도 끈질기게 추격을 이어나갔다.

동부는 4쿼터 들어 외국인 선수 웬델 맥키네스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50-53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모비스는 함지훈과 김효범의 득점으로 한숨을 돌렸고, 전준범과 밀러의 3점포가 이어지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양동근은 이날 19득점에 5어시스트를 기록했고, 밀러는 19득점에 10리바운드로 활약했다.

김주성을 제외하고 젊은 선수들이 주축인 동부는 PO 무대에서 경험부족이라는 약점을 극복하지 못했다.

특히 동부는 중요한 순간마다 실책을 범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동부는 50-55까지 쫓아간 4쿼터 1분34초에 김주성이 턴오버를 저질러 추격의 리듬이 끊기는 등 모두 14개의 실책을 저질렀다.

동부는 정규 시즌에서 경기당 13.4개의 실책으로 10개 팀 중 가장 많은 실책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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