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띠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현상은 표심을 얻어야하는 정치인들이 절치부심하는 난제이다.정치인의 막말도 오롯이 주목에 목적을 둔 철저히 손익이 계산된 행동일 수 있다.매체가 발달하면서 막말 정치인과 그의 막말은 포털 사이트에 종일 회자돼 유명해지니 막말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그러나 그것은 오판이다. 막말 정치인이라는 낙인은 잃는 것이 많은 악수인 것을 간과한 판단이다.
그 사람의 직업 또는 이력을 알면 그 사람에게 기대하는 뭔가가 생기는 것을 역할기대 이론이라고 한다.일례로 막말정치인으로 유명한 사람은 막말을 할 것이 기대되기에 그가 하는 어떤 말도 진정성있게 들으려하지 않는 현상을 설명하는 이론이다.막말장본인이라는 주홍글씨가 자신을 크게 가로막고 있는 데 정작 본인은 이를 깨닫지 못한다. 막말 유명인들 대부분은 과한 주목에 영웅이라도 된 듯한 착각에 빠져 점점 더 막말의 수위를 높이는 우를 범한다.그래서 막말로 승부를 보려는 사람은 늘 그 얼굴이 그 얼굴이다.
자유한국당 대표로 선출된 홍준표 경남지사는 홍트럼프라고도 불리우기도 한다.그는 문재인후보를 보고 ‘자기 대장이 뇌물먹고 자살한 사람’이라고 하는 등 많은 막말 전례가 있다.어떤 경우라도 막말정치는 지양하는 것이 맞다.눈살 찌부려지는 거친 말이 아닌 품격있는 말로 유권자를 공략해야한다.말은 인간의 내면과 외면을 보여주는 인격의 바로미터라는 사실,정치가라면 늘 명심해야한다.
조미현 기획출판부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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