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춘천의 한 나무시장입니다.

오늘은 4월 5일 식목일이라 묘목과 꽃씨 등을 사러 온 시민들이 여기저기 둘러보고 있습니다.

나무시장도 경기 영향을 받아 과실로 키워서 활용할 수 있는 유실수나 건강을 위한 블루베리, 가시오갈피 등의 특용수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시민들과 산림단체들은 따뜻해진 기온 영향으로 이미 지난달부터 나무시장을 찾거나 이른 식목행사를 열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함형주 산림조합중앙회 과장

이곳 나무시장은 이미 보름 전인 지난달 16일 개장해 2만 5천여 명의 사람들이 다녀갔습니다. 빨라진 봄기운 탓에 미리 나무를 심으려는 사람들이 한발 앞서 찾아오게 된 겁니다.

나무 심기 적당한 온도는 6.5도.

지구온난화로 최근 10년간 이맘때쯤 평균기온은 식목일이 제정된 해 보다 강릉이 3.9도, 서울 2.3도, 광주 3.3도, 대구가 3.7도나 올랐습니다.

이에 지자체들도 기존 식목일 행사를 한 달 이상 앞당겨 치르는 등 아예 '식목일'을 앞당겨야 한다는 주장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반면 지난 70여 년간 이어져 온 식목일에 고유의 의미가 담긴 만큼 상징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정기 교수(강원대 산림과학대학장)

이처럼 매년 봄이면 대두되는 식목일 날짜 변경 문제, 양쪽 의견이 팽팽한 만큼 시기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강원도민TV 송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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