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봄 정선 기차여행
청량리∼정선∼아우라지
창밖 풍경·공연·토크쇼 싣고
잔설 공존 아리랑고개 주파

새 봄을 맞아 다시 운행에 나선 ‘정선아리랑열차’(A-train)
새 봄을 맞아 다시 운행에 나선 ‘정선아리랑열차’(A-train)

우리의 소리 ‘정선아리랑’의 느리고 긴 메나리조 가락과 역시 느리고 긴 기차의 기적소리가 조우하는 ‘아리랑열차’( A-train)에 몸을 실으면 간이역에 핀 봄꽃들이 외롭지만 화려하게 반겨준다.


잔인한 달 ‘4월’이 뿜어내는 생명은 잔설이 공존하는 아리랑 고개를 주파하며 긴 터널을 빠져나온 꼬마 트레인 설국열차에 화사한 봄옷을 선사한다.정선아리랑열차의 종착역인 아우라지는 송천과 골지천이 만나 남한강 본류 조양강을 이루는 곳으로 아리랑의 고향이다.우리나라 여객열차 중 처음으로 지역 이름을 차용한 기차는 새 봄을 맞아 정선역과 아우라지역을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기차는 정선의 삶과 자연,춤사위와 소리를 함께 싣고 참살이(힐링)여행을 덤으로 선사한다.

▲ 정선아리랑열차는 가족 여행의 교과서다. 다양한 창밖 풍경,명품 관광지와의 만남,이색 이벤트,풍성한 먹거리 등은 추억을 선사한다.
▲ 정선아리랑열차는 가족 여행의 교과서다. 다양한 창밖 풍경,명품 관광지와의 만남,이색 이벤트,풍성한 먹거리 등은 추억을 선사한다.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유산인 아리랑과 정선의 정서·문화를 모티브로 영국 탠저린이 디자인 한 아리랑열차는 애니메이션 캐릭터 ‘토마스 기차’로 착각할 정도로 말을 걸고 싶다. 아리랑 선율의 율동감이 담은 기관차와 발전차는 동강할미꽃의 색을 품었다.4량의 객차는 빨강,노랑,파랑이 연결된 색채선을 감고 있다.아리랑과 ‘천지인’을 상징하는 태극의 삼원색이 조화를 이룬 열차 객실은 정선을 대표하는 동강과 아우라지도 탑승했다.


매일 청량리~정선~아우라지역을 1회 왕복 운행하는 정선아리랑열차는 민둥산~정선~아우라지역을 1회 추가 왕복한다.정선 5일 장날과 공휴일을 제외한 월요일,화요일은 차량 정비를 위해 운행하지 않는다. 아리랑열차에 몸을 싣고 창밖 풍경과 공연,토크콘서트를 즐기며 도심의 찌든 일상을 탈출하는 미션에 도전해 보자. 윤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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