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효수   속초소방서장
▲ 정효수
속초소방서장
바야흐로 산불의 계절이 돌아왔다.예로부터 양강지풍(襄江之風)·양간지풍(襄杆之風)이란 말이 있다.봄철만 되면 강원도 공무원을 긴장시키는 말이다 양강지풍은 양양과 강릉,양간지풍은 양양과 고성 사이에 부는 국지적 강풍을 말한다.3~4월 국지적 강풍은 영서의 차가운 공기층이 백두대간 태백산맥과 높은 고도의 온도가 높아지는 역전층 사이에서 압축되면서 가속이 시작되어 영동지방으로 불어 내려가면서 국지적으로 강한 바람을 일으키는데 봄철 영동지역 대형 산불의 주범으로 알려져 있다.
도내 2016년 산불은 총 92건이 일어났으며 특히 봄철(3~5월)에 44건이 발생,전체산불의 48%를 차지했고 이중 입산자 실화나 소각에 의한 산불이 59건으로 64%를 보여 소각 등 부주의로 인한 산불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인재에 의한 산불을 막기 위해서는 등산객은 절대 화기(불)를 소지 해서는 안되며 담배,성냥 등은 아예 가져가지 말아야 한다.또한 습관적으로 해오던 논·밭두렁 소각은 가급적 자제 하는 것이 좋으며 부득이 소각을 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신고해야 한다.소방서에서는 화재로 오인할 만한 우려가 있는 행위를 신고하지 않아 소방차량을 출동하게 한 경우 강원도 화재안전관리 조례에 의해 과태료를 지속적으로 부과할 방침이다.
산불은 예방만이 최선이다.우리나라 산불은 부주의에 의한 인재가 대부분이므로 모두가 참여하여 예방하면 얼마든지 막을 수 있다.시·군 뿐만아니라 소방관서의 공무원,의용소방대 등이 동원돼 산불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산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관심과 동참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산불로 훼손된 산을 회복 시키는데는 최소 50년의 이상의 기간이 소요 된다고 한다.한 순간의 방심이 대대로 이어온 우리 강산을 파괴 될지도 모른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