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이 무서운 것은 대부분 자각증상이 없다는 것이다.복통이나 속쓰림,오심,구토,복부의 덩이,출혈,체중 감소 등의 증상을 보일수 있지만 이러한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병이 많이 진행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또한 이렇게 병이 많이 진행이 된 상태에서는 수술 및 항암치료를 한다고 해도 완치율이 매우 낮다.각 병기별 5년 생존율을 보면,1기 위암의 경우 90% 이상이지만 3기위암의 경우 30~50% 정도밖에 완치가 되지 않으며 4기 위암환자의 경우 치료를 한다 하더라도 진단시점으로부터 평균 기대여명이 1년이 채 되지 않는다.
따라서 위암의 완치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최근 국가검진 사업의 일환으로 40세 이상이 되면 1~2년에 한번씩 위내시경 검사를 받도록 권고하고 있으며 국내 위암환자의 절반 이상은 조기 위암으로 진단된다.기존의 개복술은 명치부위부터 배꼽 아래까지 절개를 하고 수술을 했지만 복강경으로 수술을 할 경우 0.5~1 ㎝정도의 구멍을 4~5개 정도 뚫고 하는 수술로서, 수술후 통증이 매우 적으며 회복기간이 짧아 재원기간을 줄일 수 있고 미용적인 측면에서도 매우 훌륭하다. 최근에는 복강경 및 로봇 기구들이 혁신적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2~3㎝정도의 구멍을 하나만 뚫고 하는 단일공 위절제술도 시도되고 있다.또한 크기가 작고 점막에만 국한된 분화성 위암의 경우 내시경적으로 암 덩어리만 제거하는 시술도 시행되고 있으며 이러한 내시경적 절제의 적응증도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위를 절제하는 경우 철결핍성 빈혈이나 소화불량,덤핑 증후군,설사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조기에 발견되어 내시경적 절제를 받을 수만 있다면 삶의 질적 측면에서도 많은 이점이 있다.
마지막으로 국내의 위암 치료 성적은 세계적으로도 정평이 나 있으며 완치율을 높이기 위한 국내 의료진들의 연구 또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최근에는 진행성 위암에서의 복강경이나 로봇 수술의 효용성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이며 환자 개개인의 완치 가능성 및 재발 시점 등을 예측하는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이는 모든 환자에게 일률적인 치료 및 주기적 검진을 하기보다는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여 치료의 효용성을 높이고자 함이다.따라서 10분도 채 되지 않는 위내시경 검사를 번거롭다 생각하지 말고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며 위암으로 진단된다 하더라도 너무 겁내지 말고 의료진을 믿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는다면 완치가 될 가능성이 높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