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감정노동자’ 60대 경비원

슬퍼도 웃어야 한다.다른 사람의 감정을 위해 자신의 감정은 철저하게 숨겨야 한다.감정노동자들의 웃음 뒤에는 짙은 슬픔이 새겨져있다.경비원,콜센터 상담원등 다양한 직종의 감정노동자들은 오늘도 자신의 감정을 숨기듯 밀어넣고 일터로 향한다.강요된 인내로 스트레스를 받는 일은 일상이다.폭언과 욕설 등 인격비하적 발언에도 감정을 억눌러야 한다.대한항공의 땅콩 회항 사건부터 아파트 입주민의 폭행과 폭언에 시달린 경비원의 분신자살까지.벼랑 끝으로 내몰린 감정노동자들이 울부짖는다.“당신의 감정도 팔 수 있나요? 우리에게도 인권과 감정이 있다는 것을 알아주세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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