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사드 보복 위기 현실화, 강원 관광 경쟁력 회복해야

한 달 전, 한반도 사드 배치에 따른 경제 보복으로 중국 관광객이 감소하여 강원관광 피해액이 최대 2조 원을 넘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 한 달 되는 즈음 강원관광에 드리운 부정적 현상은 어느 정도인가? 수치가 나오지 않았으나, 중국의 무차별 사드 보복으로 위기가 현실적으로 닥쳐왔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을 듯하다.
중국은 경제 보복으로 한국 상품 불매와 까다로운 통관 절차에 이어 한국 단체관광도 금지시켰다. 그로 인해 실제로 속초시의 경우 중국 정부가 당초의 계획을 승인하지 않으면서 상해를 출발해 속초항으로 들어오는 7만2000t급 크루즈 취항이 취소됐다. 철원군의 상강령 전투 유적지 상품 역시 무산 위기에 처했고, 강릉시의 최근 2018동계올림픽 연계 관광객 유치는 계획의 10%밖에 성사되지 못했다.
국가 차원으로도 상품 판매 금지 조치로 양국 무역 마찰에 이어 항공사와 공항, 여행사, 면세점, 음식숙박업 등 관련 국내 산업계의 피해가 커지는 정황이다. 화장품, 의류 등 소비재 상품 판매도 큰 타격을 입었다. 이의 우려에 이어 우리는 강원관광이 얼어붙는 현실에 특히 안타까워한다. 문제는 도내 주체들이 동남아, 일본, 대만, 러시아 등으로 관광객 유치를 다변화하고, 무슬림 관광객 유치 등에 관심을 높이면서 불황 타개에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상황이 녹록하지 않다는 점이다.
예컨대 지난주에 강원도와 한국관광공사가 공동으로 베트남 하노이시에서 2018평창동계올림픽 홍보와 연계한 관광로드쇼를 벌이며 강원도의 매력을 소개하는 다양한 홍보 활동을 펼쳤다. 이런 활동을 지속적 적극적으로 해야 하나 결과는 여전히 미지수다. 강원 관광업계는 오는 5월 최장 11일 동안의 ‘황금연휴’에서 사드 보복의 부진을 만회할 기대에 부풀어 있고, 실제로 도내 콘도 예약률 90% 이상이지만, 역시 호황이 일시적일 것이 염려된다. 특히 관심 갖게 되는 대목은 2018동계올림픽 때 중국의 단체 관광 상품 판매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붐업 조성에 차질을 빚으면서 올림픽 특수가 대폭 줄어들 개연성이다.
그러므로 대대적 그리고 전반적 강원관광 활로 모색에 힘써야 함을 강조하게 된다. 위기는 곧 기회라, 차제에 강원관광 경쟁력 회복을 위한 근본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본다. 관광객 유치 다변화 등 관광 정책서부터 인프라 조성, 서비스, 개방성, 보건 위생 등 현재 관광 경쟁력에 허점은 없는지 면밀히 점검해 보는 방식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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