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간의 본선 레이스 시작,후보자·유권자 함께 뛰는 선거돼야

제19대 대통령선거가 어제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본선 레이스에 돌입했다.지난 15,16일 이틀간 후보등록을 마친 각 당의 후보들은 이날부터 전 방위적 선거운동에 나섰다.선거운동은 이날부터 선거일 하루 전인 5월8일까지 22일 간 진행된다.선거일까지 남은 3주일은 각 당 후보와 진영 간의 치열한 각축의 장이 되는 동시에 유권자에게도 더 없이 소중한 시간이다.이 시간 동안 후보자는 자신의 진면목을 알리고 국가지도자로서의 리더십과 국가경영의 비전을 보여줘야 한다.이 황금 같은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국가의 미래가 좌우된다.
그러나 후보자와 각 진영뿐만 아니라 유권자들도 보다 적극적으로 선거에 참여해야 한다.유권자가 후보자와 각 캠프의 주장이나 여기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일방적으로 수용하는 입장에 서서는 결코 안 될 것이다.유권자가 적극적 주도적으로 후보자의 검증에 참여함으로써 잘못된 선택을 하는 실수를 범하지 않아야 한다.학연이나 지연,혈연 등 각종 연고주의에 기댄 선택이 국가의 미래에 큰 짐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보다 냉철한 눈으로 후보자의 언행과 자질을 뜯어보고 비교 검증함으로써 후회 없는 선택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대통령 보궐선거는 지난해 하반기에 시작된 최순실 일가의 각종 이권개입과 국정농단이 발단이 됐다.이 스캔들에 현직 대통령이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고 결국 탄핵으로 자리에서 물러나는 사태를 맞았다.반년이 넘게 권력자의 부재상태가 이어져 왔다.이번 선거는 그간의 혼란과 갈등을 최종 완결 짓는 의미가 있다.사인(私人)그룹의 국정개입과 대통령의 일탈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국민이 검증하고 제도로써 심판하게 된 것은 스스로의 성숙한 역량을 확인한 것으로 봐도 무방할 것이다.이번 선거는 난국수습의 화룡점정(畵龍點睛)에 해당한다.
이번 대선을 어떻게 치르느냐는 결과적으로 지난 6개월여의 국정혼란과 리더십 부재 상태의 의미를 규정하게 될 것이다.그동안 적지 않은 혼란과 갈등이 있었지만 이 과정을 통해 새로운 시대에 부응하는 새로운 권력을 창출한다면 전화위복이 될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여전히 정파적 이해에 연연,구태를 벗어나지 못한다면 탄핵정국은 끝나지 않을 것이다.후보자와 각 진영,유권자 모두 이번 대선이 이전과는 전혀 다른 배경 위에서 치러진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왜 지금 대선을 치르고 있는가?후보자와 유권자의 각성 속에 선거가 치러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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