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터의 효시는 고대 이집트에서 도망친 노예를 체포하려는 포고문이라고 한다.그 후 목판인쇄에 의해 1480년경 영국의 W 캑스턴에 의해 최초의 포스터가 제작됐고,광고매체로서 근대적 기능을 갖추게 된 것은 18세기 산업혁명과 인쇄기술이 발달한 19세기 이후라고 할 수 있다.광고산업의 발전은 포스터의 형식과 종류,표현기법의 다양화를 불러왔다.전달하려는 내용에 따라 선거나 정치선전을 위한 정치 포스터와 사회 공공캠페인이나 계몽을 위한 사회 포스터,그리고 문화예술과 관련한 문화 포스터 등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광복과 더불어 근대 문물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각종 행사를 위한 포스터가 제작되기 시작했다.건국 초기에는 주로 정부수립 기념 포스터라든가 정당 관련 포스터, 각종 계몽 포스터가 주를 이뤘다.쥐잡기,왜색말살,저축장려 등이 대표적이다.6·25를 겪은 이후에는 북한에 대한 적개심을 강조하는 포스터 많았고,1960년대 이르러서는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상품 포스터,관광 포스터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 후 발전을 거듭하던 포스터는 최근들어 포스터는 영상매체의 급속한 발달과 컴퓨터 그래픽 디자인의 확산에 따라 그 기능과 존재가치가 점점 축소되고 있다.정치나 사회 공익,문화 등 특정 분야와 관계없이 모든 영역에 걸쳐 나타나는 현상이다.이러한 상황에서도 이번 대선에 출마한 각 후보들은 선거 포스터에 다양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선거 포스터가 후보의 긍적적인 이미지를 형성하는데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믿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거 포스터를 통한 이미지 메이킹보다는 실제로 유권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비전과 정책,이를 뒷받침 할 후보의 품성이 더 중요한 것 아닌가.
천남수 사회조사연구소장 chonns@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