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영식   원주 나노인텍 대표
▲ 박영식
원주 나노인텍 대표
요즘 우리 젊은이들이 너무 나약해지고 소극적으로 변하고 있지는 않은지 걱정이 앞선다.물론 젊은 세대들의 마음속에는 기성세대들의 잘못된 편견이라 할지도 모른다. 젊은 학생들을 대하면 똑바로 눈을 마주치고 대화 할 수 없이 나약한 것은 근본 기성세대들의 잘못이 크다.가정에서부터 교육현장에 이르기까지 많은 책임을 부인할 수 없다.
갓난아이 때부터 조부모 손에 자란 손자는 매우 사랑스럽고 귀엽기에 모든 응석을 본인에게 맞춰 길러지고 있으며 한두명의 자녀를 기르고 있는 현실에서 밖에서 훈계라도 하면 자식 기죽인다고 대들고 하는 젊은 부모들 또한 그들의 인격형성에 일조한다고 생각한다.
이로 인해 성장하면서 본인이 최고인 줄 알고 성격조절을 할 수 없는 아이로 길러지지나 않은지 걱정이다.초등학교에 입학해도 각종 학원에 다람쥐 쳇바퀴 돌 듯 거의 똑같은 코스로 모든 과목에만 능통할 수 있게끔 교육시켜지고 길러진다.
15년전쯤 어떤 경영자과정에서 함께 교육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어 소위 말하는 강남의 학군 좋은 부모와 함께 교육받을 때의 일이다.몇몇 가정이 함께 조를 편성하여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돌아가며 각종 학원을 정규코스인양 교육시켜 모두 소위 말하는 SKY대학에 합격시켰다는 이야기를 자랑스럽게 한 적이 있어 나는 자녀교육을 잘못시킨 부모가 된 적이 있다.과연 이렇게 길러지고 키워진 자녀들이 SKY대학을 나온들 창의성 있는 일들을 할 수 있을까? 물론 좋은스펙으로 편하고 능력 있는 위치에서 잘 살고 있을지는 모르나 과연 그것이 그들의 행복이고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가 되겠는가?
초등학교에서는 열심히 뛰어놀고 여러 가지 분야에서 실습도 하고 야외활동도 많이하여 자아형성에 도움이 되도록 저학년에서는 기본한글 및 흥미 위주로 교육을 시켰으면 한다. 초등학교를 4년 정도로 단축하여도 충분할 듯하다.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수학,영어에서부터 예능까지 모든 분야에 천재를 키워내기 위한 과정인 듯하다.체력이 국력이라 하지 않았던가?
중고등학교 때에 체육시간에 여러 구기 종목도 하고 점심시간에 조금 시간내서 공도차고 뛰어 놀기도 하여 교실에서 땀 냄새가 진동한 때도 있었다.서로 몸을 부딪치고 협력하는 구기운동이 동료애와 협동심도 배우고 인격형성에 매우 중요하다 할 수 있다.
현실은 운동장의 부족으로 서서히 체육시간이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며 고등학생이 되면 더더욱 입시 전쟁에 내몰리어 나약해져가는 젊은이들을 보면 마음이 아프고 걱정이 된다.
중학교 학생이 되고부터는 지식 전달위주의 교육도 일부 필요하지만 경제,사회,문학 등 본인이 직접 참여 할 수 있는 방향으로 현 제도하에서도 각 선생님들께 재량권을 주어 과목에 구애받지 말고 어떤 테마를 주어 토론하고 스스로 생각 해 보는 그런 수업을 좀 더 많이 할애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가령 경제의 개념을 돈과 결부시켜 본인 스스로 용돈기입을 해보면서 손익이 얼마나 생기는지 기록 관리하면 재무재표의 기본이 되지 않겠는가?
또 용돈이 남은 것은 스스로 각 은행을 조사하여 어떤 상품에 투자하면 좋을지도 스스로 생각하여 투자해 본다면 재투자의 교육도 되지 않겠는가?한편으로는 요즈음 가장 이슈화 되고 있는 지식재산권이란 어떤 것이고 또 어떻게 개발하는지 외부의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강의 받고 스스로 불편한 것을 해소하려는 노력이 곧 특허가 되고 지식재산권이 되어 경제력을 기를 수 있음을 인지하면 좋은 훈련이 되지 않겠는가?
가능하면 기업체 탐방의 기회를 많이 갖는 방법을 모색하여 중·고교 시절부터 현장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조금이나마 인지하고 견문을 넓힌다면 어려서부터 흥미로운 분야가 생겨 본인 스스로 사회진출 방향을 모색하고 연구하는 좋은 기회가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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