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층에게 ‘카페 투어’가 인기다. 카페에 가는 것이 간단히 음료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것이 목적이 아닌, ‘예쁜 카페’에 가서 ‘보기 좋은 음료’를 마시며 여가를 즐기는 것이다.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가 무엇일까? .
소위 삼포세대라 불리는 이들은 지금 시대를 ‘잘’ 살아갈 여유가 없다. 취업난, 전세난… 각종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은 마음 편히 기댈 곳이 없고.당장 나와 내 주변을 둘러봐도 상황은 별반 다를 것 없다. 당장 취업 준비, 졸업 준비, 학교 문제 등 온통 나를 옥죄는 것들 뿐이다. 현실을 도피하기 위해 떠나는 여행마저 부담으로 다가오니 스트레스 풀려다 되려 더 머리가 아파온다. 청년들은 소비에 실패할 여유가 없다. 여가 생활을 즐기고 싶지만 한없이 가벼운 주머니 사정에 그들이 찾기 시작한게 ‘가성비’다.
가성비를 따지는 이들이라고 왜 좋은 것, 좋은 음식을 누리고 싶지 않겠나. 하지만 서글픈 현실은 어쩔 수 없다. 청년들에게 ‘카페 투어’는 더 이상 보여주기 식 삶을 산다며 힐난 받을 것이 아닌, 그들의 애환과 가벼운 주머니 사정을 도닥여주는 하나의 일상이 됐다.
나한나·상지대 언론광고학부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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