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은 노래 심사위원을 하면서 힘을 빼고 노래하라는 주문을 자주한다.실제 그는 공부하듯이 또박또박 힘주어 노래하면 악평을 한다.그러나 ‘나는 가수다’ 혹은 ‘불후의 명곡’같은 가수경연 프로를 보면 목에 핏줄이 다 서도록 고음을 힘줘 부르는 가수가 대개 최고상을 받는다.그래서인지 경연에서는,조용하던 노래들도 가수의 장점이 부각되는 클라이맥스가 있는 노래로 편곡이 된다.지금은 명실 공히 자극의 세기가 감동의 세기와 일치하는 세태이다.
누구를 투표할지 미결정 투표자(swing voter)가 14일 갤럽조사에 의하면 36% 가깝다하니 어떤 자극으로 어떤 감동을 만들어 내야할지 후보자들은 고민한다.소심하면 능력과 추진력이 없음으로 평가되고 지켜야할 선을 넘을라치면 여지없이 역풍을 맞을 수 있으니 운신의 폭이 크지 않다.잘못된 전략이 패인으로 이어지니 숙고 또한 필요하다.과거 대선의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 후보는 자신의 광고에 이명박 당시 후보의 사진을 넣고 이 후보에 대한 부정적 메시지를 조목조목 실었다.누구 광고인지 구별 안 될 정도로 네거티브로 올인 했는데 완패였다.
토론을 통한 후보검증이 있었고 앞으로 몇 차례 더 있을 예정이다.문재인 후보는 선방했고 안철수 후보는 자신감 부족이고 홍준표 후보는 콘텐츠가 빈약했고 유승민 후보와 심상정후보가 잘했다는 평이 쏟아졌다.남은 토론을 보면서 유권자는 후보자들의 공약과 면면을 예의주시해야한다.TV토론이 부동층 유권자 8%정도를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하기도 한다.말이 필요한 시점에서 조차 말을 아꼈던 박 전대통령에게 우리는 침묵의 여왕이라는 칭찬을 서슴지 않았다.지금 보니 대처 능력이 안 됐던 것뿐인데 잘못된 선입견이었다.우리의 눈과 마음에서 편견을 지워야 지도자를 잘못 뽑는 누를 범 하지 않는다.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슬로건 담긴 후보자 벽보가 선보였다.그중 안철수 후보의 벽보가 당 표시 없이 브이를 그리고 있는 파격적인 것으로 언론의 조명을 받았다.슬로건은 몇 글자에 후보자의 가치 비전 삶을 일목요연하게 담는다.선거에서의 좋은 슬로건은 마음을 움직이게 한다.열 몫을 해내기 충분하다.
조미현 기획출판부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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