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행정·교육 수장 만든 남다른 역량의 혈처
최 지사, 승산없던 보궐 선거 승리
민 교육감, 2010년 지방선거 당선
주변 요건 부족해도 명백한 명당
대권 도전자 웃도는 풍수 파워

최문순 도지사 조부모 묘소(사진 왼쪽)와 민병희 도교육감 부친묘소. 빨간선이 묘소로 들어가는 맥로다.
최문순 도지사 조부모 묘소(사진 왼쪽)와 민병희 도교육감 부친묘소. 빨간선이 묘소로 들어가는 맥로다.
최문순 도지사 조부모 묘소(사진 윗쪽)와 민병희 도교육감 부친묘소. 빨간선이 묘소로 들어가는 맥로다.
2010년 6월,제5회 전국지방선거에서 이변이 일어났다.야권에는 동토(凍土)인 강원도에서 민주당 이광재 후보가 도지사에 당선된 것이다.그러나 그는 지사직을 상실하고 이에 따른 보궐선거가 2011년 4월 27일 실시됐다.2010년 도지사 선거는 원주고 선후배의 대결이었는데 2011년 보궐선거는 춘천고 선후배이며 MBC사장 출신간의 대결이었다.
최문순은 1984년 MBC기자로 입사하여 사회현장을 취재하는 기자로 활동했다.카메라 출동과 같은 사회비리 고발코너를 기획하는 등 언론인으로서의 지평을 넓혀갔다.MBC노조위원장으로 활동하다 해직을 당하기도 했으나 2000년에는 전국언론노조 초대위원장을 맡기도 했다.2005년 공모로 최연소 사장이 되자 그의 경영능력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있었다.그러나 사장 재직시 드라마 ‘대장금’등이 대박을 내면서 6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평균시청율 9%,점유율 19.2%라는 MBC 사상 초유의 실적을 기록하였다.2008년 민주당의 국회의원(비례)로 발탁되었지만 그의 지명도는 여전히 낮았다.
상대 후보인 엄기영,파리특파원 시절 세느강변에서 바바리코트를 걸치고 머리를 흩날리며 방송하던 장면은 젊은이들의 로망이었다.그는 89~96년,2002~ 2008년까지 무려 13년간을 MBC앵커를 맡았으니 대한민국 최고의 지명도를 갖게 되었다.
승산이 없는 싸움이었다.최문순은 도지사 공천을 피하려고 해외여행을 떠났지만 귀국하는 날,당대표였던 손학규가 그를 민주당 강원도지사 후보로 일방적으로 발표했다.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엄기영은 오차범위를 벗어나는 6.9% 우세에서 최대 20% 앞서는 것으로 보도됐다.
묘소를 알려준 최 후보의 친척 분에게 “이 정도 파워면 거의 당선될 겁니다”라고 말하고, 2011년 3월 6일,필자의 카페에 아래의 기록을 남겼다.“상대방 묘소를 보지 않아 100%라고 말할 수 없어도 99%이상 당선되리라 판단합니다.”그리고 4월 10일 엄후보 부친의 묘소(수목장)를 보고 나서 또 이런 기록을 남겼다.“도처가 좋은 곳이 없는데,하필 최악의 선택을…이렇게 모시면 되는 일이 없는데”
우세할 것이란 예상과는 달리 엄후보는 TV토론에서 평소의 실력발휘도 못하더니 뒤이어 불법 선거운동이 적발되어 선거를 망치고 말았다.
어떤 풍수가는 ‘최문순은 금병산의 정기를 받아 도지사에 당선되었다’고 말하나,이곳 맥로의 출발은 금병산이 아니라 뒷산 청룡방 일지맥(一枝脈)이 생성되는 데서 출발한다.이 일대는 대부분 자리가 되기 어려운 곳인데 조부모 묘소는 이 일대의 주혈(主穴)에 정확히 자리한다.상당한 역량의 혈처다.
민병희 교육감이 전교조 출신이다보니 한쪽에서는 좌파 교육감이라 매도하기도 한다.그러나 그의 인생사를 조금만 들여다 보면 결코 이념적 노선을 추구한 삶은 아니었다.대학을 졸업한 그는 교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초임 시절의 그는 교육현장의 부조리나 교사의 권익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지 않던 평범한 교사였다.학교행사를 진행하던 중 사고가 발생했다.공무 중에 발생한 일이었건만 그 사고를 오롯이 교사 개인의 잘못으로 취급하였다.교권에 대한 부당한 대우,경제적 고통.개인이 감당하기에는 어려운 일이었다.교사의 권익과 참교육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한 그는 전교조에 합류했고 그로 인해 해직당하는 아픔을 겪는다.1990년 제2대 전교조 강원지부장에 당선되고 이어 3대와 6대 지부장을 역임한다.2002년에는 교육위원에 당선되었다.2010년 지방선거의 강원도 교육감선거,4명이 출마했지만 39.91%의 득표로 교육감에 당선되었다.
민교육감 선영(맥로도 참고)은 햇살은 적게 받지만 정확한 혈처에 모셨다.누구나 조상님을 햇볕이 잘드는 양지바른 곳을 선호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정확히 혈처에 모시는 것이다.두 분의 선영은 그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대등한 역량의 혈처다.
굳이 비교하자면 현 서울시장을 비롯한 대권에 도전했던 많은 분들의 선영보다 풍수파워가 좋은 곳이다.다만 두 분의 연고와 활동공간을 강원도에 국한하니,강원행정과 강원교육의 총책임자로 머무는 것이다.두 분의 청소년 시절을 기억하는 사람에게 그들은 분명 ‘개천에서 난 용’임에 틀림없다.부(富)가 대물림하고 신분이 상속되는 사회는 폐쇄된 사회다. 개천에서도 용이 날 수 있다는 실화(實話)가 있어야 희망이 있는 미래가 아닐까.

손건웅(孫健雄) 풍수유람가
·춘천고등학교·강원대학교 졸업
·네이버카페 ‘동강의 풍수유람’ 운영
·저서 ‘세상을 풍수로 보다’ 외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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